저자의 말
들어가며_거짓말쟁이의 신이 된 헤르메스
1장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21대 총선은 조작되었다” / 죽었다던 북한 김정은의 부활 / 참전용사보다 무슬림이 먼저라고? / 가짜뉴스가 탄생시킨 대통령 / ‘오늘도 낚였네’ 일상이 된 가짜뉴스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다고? / 친구도 못 믿겠고 언론도 못 믿겠다
2장 언론이 하는 일, 언론이 해야 할 일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 / 정보·비판·오락·공론장 그리고 교육 / 제4부, 기자라는 특권 / 굳어진 상식 vs 괴짜의 주장 / 임무와 현실의 괴리 / 바닥을 기어가는 뉴스 신뢰도
3장 가짜뉴스의 정체
태초에 가짜뉴스가 있었다 / 가짜‘뉴스’라는 역설 / 가짜뉴스의 형태들 / 가짜뉴스와 오보, 왜곡보도 / 골키퍼가 너무 많다 / 골키퍼 없는 홈그라운드, SNS / 가짜뉴스에 속은 진짜 기자들 /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거짓말
4장 왜 그런 거짓말을 믿을까?
유튜브는 언론일까??/ “기자들은 ‘진짜 진실’을 보도하지 않아!” / 에코 체임버 효과와 확증편향 / 문재인 대통령이 치매라고? / 가짜뉴스 생산에도 실력이 필요하다 / 가짜뉴스는 보수의 전유물일까??
5장 왜 그런 거짓말을 퍼뜨릴까?
양치기의 장난이 부른 대혼란 / 잘못된 정보는 잘못된 선택을 부른다 / “보수코인 탈까요, 진보코인 탈까요?” / 소리 낼 힘조차 없는 사람들 / 양치기의 장난, 그 후 / 청소년에게 더욱 치명적인 가짜뉴스
6장 가짜뉴스를 어떻게 해결할까?
언론보다 더 자유로운 가짜뉴스 / 가짜뉴스 방지법, 어렵다 어려워 / 감옥을 늘리면 가짜뉴스가 사라질까? / 네이버·페이스북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고!” / 가짜뉴스 vs 팩트체크, 팩트체크 vs 펙트체크 / 가짜를 찾아내는 능력, 미디어 리터러시 / 지금 바로 써먹는 가짜뉴스 구분법
7장 가짜뉴스를 넘어서
입맛 따라 달라지는 진짜와 가짜/ ‘기레기’라 불러도 할 말이… / 모두가 기자가 되는 세상
나가며 민주 사회의 전령과
태초에 가짜뉴스가 있었다
해외에서 가짜뉴스 문제는 2016년 미국 대선부터 본격화했고, 한국에서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을 겪으면서 가짜뉴스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그런데 가짜뉴스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가짜뉴스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고 오래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서동요(서동이 헛소문을 퍼뜨려서 선화공주를 궁에서 쫓겨나게 했다, 조선 중종 대의 주초위왕 사건(나뭇잎에 꿀을 발라 조광조를 모함한 사건으로, 이때 쓰인 글자 ‘주초走肖’는 조광조의 성을 나타내는 ‘조趙’의 파자破字였다, 관동대지진 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고 음해한 것, 조선의 운명을 결정하는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소련이 신탁통치를 주장했다고 보도한 동아일보 오보 사건, 가장 가까이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등이 그런 사례다. 지금처럼 ‘가짜뉴스’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하나같이 헛소문, 유언비어, 루머 들로서 시대와 지역,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존재했을 뿐, 거짓 정보를 다루었다는 실체는 전혀 다르지 않다.
가짜뉴스의 유형들
가짜뉴스는 개념의 폭이 넓은 만큼 유형도 다양하다. 형식적 측면에서 대개 다음과 같은 형태로 추려볼 수 있다. 먼저 ‘날조 뉴스’가 있다. 근거 없는 거짓 정보를 뉴스 보도의 형식으로 꾸민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진위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 ‘풍자와 패러디’는 무대를 뉴스 스튜디오처럼 꾸미고 앵커로 분장한 코미디언이 나와 현실을 풍자한 가짜뉴스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도 단번에 가짜임을 알아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광고성 기사와 협찬 기사’도 가짜뉴스의 한 유형이다. 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확인해서 쓴 기사가 아니라 광고회사들이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를 위해 만든 보도자료를 그대로 언론사의 이름으로 뿌린 기사들이 대부분이다. 이 밖에도 사람들을 선동할 목적으로 쓴 ‘허위조작정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인데도 사람들 사이에 파고드는 ‘루머와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