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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6 : 역사
저자 라인하르트 코젤렉 외공저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21-01-27
정가 19,800원
ISBN 979115612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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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Ⅱ. 고대
1. 용어
2. 역사서술Historia 개념과 “역사Geschichte” 관념들

Ⅲ. 중세의 개념 이해
1. ‘역사서술historia’과 ‘발생한 사건res gesta’의 언어적 의미
2. 역사서술, 역사서술의 분류 및 경험 지평
a ─ 역사서술의 “종류Gattungen”
b ─ 중세의 목차 구성 기준
c ─ 경험 양식과 구성 능력
d ─ 서술 이론
3. 지식의 구조에서 역사서술Historie의 장소와 기능

Ⅳ. 근대 초기의 역사적 사고
1. 전제 조건들
2. 단테와 인문주의
3. 16세기
a ─ 마키아벨리와 기치아르디니
b ─ 종교개혁 시기 독일의 역사 해석
c ─ 역사적 법 해석과 역사이론
4. 새로운 학문의 도전
a ─ 역사서술의 문제화
b ─ 논증 시도와 시간의 계량화
c ─ 진리 개념
d ─ 근대적 역사 개념으로 향하는 길
5. ‘역사서술Historia’과 ‘역사Geschichte’의 논증 형식 전환
a ─‘복수의 역사서술’에서 ‘역사’로
b ─ 생의 스승Magistra vitae, 교화 가능성, 효용
c ─ 진리의 빛lux veritatis, 진실, 모사 관계
d ─ 기억의 생명, 과거 속으로 사라지지 않는 것에 대한 기억

Ⅴ. 근대적 역사 개념의 형성
1. 용어사적 안내
a ─ 집합단수의 출현
b ─ ‘역사서술Historie’과 ‘역사Geschichte’의 혼합
2. 역사철학으로서 ‘역사’
a ─ 미학적 성찰
b ─ 도덕적 역사에서 과정으로서 역사로
c ─ 합리적 가설 구성에서 역사이성으로
d ─ 혁명기 역사철학적 전환의 결과들
3. 기본 개념으로 주조된 ‘역사’
a ─ ‘자연의 역사historia naturalis’에서 ‘자연사Naturgeschichte’로
b ─ ‘성사historia sacra’에서 ‘구속의 역사Heilsgeschichte’로
c ─ ‘보편사historia universalis’에서 ‘세계사Welt
근대 초기, 역사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다
이 책은 고대 ‘역사’ 관념으로부터 중세의 역사서술 분류와 사건으로서의 경험 구성 방식을 살피고, 근대 초기 인문주의의 발흥과 종교개혁을 거치며 형성된 역사 해석과 역사 이론을 검토하고,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 속에서 전체 세계를 인식하는 포괄적 역사로서 ‘보편사’가 제기되는 과정을 제시한다.
특징적인 것은 합법성에 따라 판단되는 행위라는 최상의 관점에서 인간의 역사가 자연의 역사와 구별되고 올바른 행위의 범주를 제공한다는 기대가 담겼다는 점이다. 이처럼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 속에서 역사적 인식과 역사적 행위의 관계가 탐구된 것도 근대 초기의 특징이다.

근대 역사 개념의 변화 지속
한편 17세기 물리학의 진전은 세계관의 시간화와 역동화를 이끌면서 오히려 역사 개념의 발전을 저해했다. 역사이론가나 서술가들과 백과전서 학자들은 사실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나 서술이라는 축소된 역사 개념을 옹호했다. 생산적 ‘과학’에 견주어 ‘역사’의 가치를 저평가한 데카르트는 역사를 포함한 과거의 지식이 과학에 봉사해야 한다고 입장에 섰다.
그럼에도 근대 역사 개념의 변화는 계속되었다. 파스칼은 인간의 기억은 각 개인과 집단에게 부단한 진보를 허락해준다는 전제에서 모든 시대의 전개 속에서 항상 존속하며 지속적으로 습득해가는 인간상을 고안했고, 비코는 역사 세계에 필요한 원리들이 우리 인간 정신의 구조들 속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근대 역사 개념, ‘역사서술’을 보편적 ‘역사’로 상상하면서 태동
인간은 역사 속에서 자기 자신을 파악하며, 자기 고유의 법칙에 따라 역사 그 자체를 창조해간다고 보면서 ‘역사’를 하나의 철학적 학문으로 만들었다. 집합단수를 사용해서 ‘인간 정신의 역사’를 역사적 탐구 대상으로 삼은 볼테르처럼, 근대 역사 개념은 개별 사건들의 기록인 복수의 ‘역사서술’을 보편적 ‘역사’로 상상하면서 태동했다. ‘역사’라는 새로운 유행어가 역사 운동의 포괄적인 통일성을 특징짓는 더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