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텔링을 통해 속담을 배우는 ‘이야기 속담 그림책’ 시리즈
속담은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짧은 글입니다. 교훈이 담긴 이야기를 비유적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런 정보 없이 글만 봐서는 속뜻을 알기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속담의 속뜻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가 무슨 뜻이에요?”라는 질문에,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면 해가 된다’는 속담의 뜻을 알려 주기보다는 속담이 녹아든 흥미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속담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야기 속담 그림책’ 시리즈는 유쾌하고 따뜻한 속담 속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고, 속담을 넘어선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뻔해 보이는 속담 이야기가 무궁무진 상상의 날개를 타고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 뱁새의 ‘진짜’ 꿈 찾기
뱁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로, 몸집도 작고, 다리도 아주 짧습니다. 반면 황새는 몸집도 크고, 다리도 길지요. 날개도 크고 넓어서, 먼 거리를 오랜 시간 날 수 있어요.
뱁새는 살고 있는 둥근 숲 여기저기를 날아다니며, 친구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고, 즐거워합니다. 친구들도 그런 뱁새를 아주 좋아하지요. 어느 날 그런 뱁새 앞에 황새 한 마리가 너울너울 큰 날개를 펄럭이며 내려앉았습니다.
“난 지금 강을 지나, 산을 지나 먼 도시까지 다녀오는 길이란다. 도시는 정말 굉장해.”
“뱁새야, 넌 그런데 못 가봤지?”
으스대며 자랑하는 황새의 말에 뱁새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어요. 날마다 어디론가 멀리 떠나는 새로운 꿈까지 꾸었지요.
‘나도 먼 곳까지 가 봤으면…….’
뱁새는 새로 생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날기 연습을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뱁새의 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