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제1부 오순도순 정답게
까마귀 노래 / 소꿉놀이 / 까치 노래 / 도둑 흉내 내기 / 바람 노래 /
뱀 잡기 / 풍금땡금놀이 / 손바닥 속 맞히기 / 벌꿀놀이 / 얼음물놀이 /
수수께끼놀이 / 샅치기놀이 / 손바닥치기 / 웃음놀이 / 포수놀이 /
제2부 골목골목 뛰놀며
가마타기 / 공기놀이 / 사방치기 / 딱지치기 / 어깨동무놀이 / 기차놀이 /
숨바꼭질 / 말타기놀이 / 한 줄 놀이 / 제기차기 / 바람개비돌리기 /
청어엮기놀이 / 팽이치기 / 토끼놀이 / 허수아비놀이 /
제3부 마당놀이 신나게
고양이와 쥐 / 기와밟기 / 그림자밟기 / 널뛰기 / 닭잡기 / 뒤씨름 /
땅빼앗기 / 못치기 / 수건돌리기 / 비석치기 / 자치기 / 꼬리잡기 /
줄넘기 / 글자 파서 알아맞히기 / 달집태우기 /
제4부 들판을 내달리며
고사리 끊기 / 공치기놀이 / 달팽이놀이 / 수박따기 / 죽마타기 / 쥐불놀이 /
연날리기 / 소놀이 / 조각배놀이 / 풀이름 맞히기 / 방아깨비놀이 / 풀각시놀이 /
호드기 불기 / 두꺼비집 짓기 /
우리 민속놀이 동시
햇볕 쨍쨍 맑은 날 / 그림자를 데리고
마당에 함께 나와 / 그림자밟기 놀이
술래가 달려오면 /그림자 살짝 감추고
뜀박질하다 숨차면 / 그늘에서 함께 쉬자
하늘이 맑은 날,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넓은 마당이나 골목에서 하는 놀이다. 이 놀이는 날씨가 맑은 한낮에 즐길 수 있지만 보름달이 뜬 밤에 하면 특별한 재미가 있다.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사람을 술래로 정한다. 술래는 다른 아이들의 그림자를 쫒아가서 밟는다. 이때 그림자가 밟히는 아이가 다음 술래가 되어 놀이를 계속하면 된다.
이 책에 실린 ‘그림자밟기’라는 놀이와 놀이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안타깝게도 도시에서는 넓은 마당이나 골목에서 이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보기 어렵고, 시골에서는 아이들이 없어 이런 놀이 자체가 사라졌다. 이것은 단순한 아이들의 놀이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다 소중한 무형의 유산이다. 아이들의 놀이에서 전래되지 않으면 이런 소중한 것들이 결국에는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어떤 기록이라도 있어야만 놀이의 방법을 알 수 있고, 기회가 되면 배워서 다시 아이들이 모여 놀 수 있다.
저자는 선조들의 얼과 지혜가 담긴 민속놀이가 사라지는 데 대한 안타까움에 아이들에게 동시를 읽으며 놀이의 방법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이처럼 ‘민속놀이’는 예로부터 민간에 자연적으로 발생해 전하여 내려오는 놀이다. 이 민속놀이에는 각 지방의 생활과 풍속이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지방마다 놀이방법과 놀이할 때 부르는 노랫말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다. 이 동시집에는 잘 알려진 놀이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 전래의 놀이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놀이를 만들 수도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된 이 동시집에는 모두 4부로 나누어 59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곧 59편의 전래 놀이가 이 한 권의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