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 13억 인구의 중국과 5천 만 인구의 한국
1. 중국 최초의 성공한 사업가 - 제순(帝舜
2. 중국 재물의 신 - 범려(范?
3. 박리다매의 상업이론 - 백규(白圭
4. 세상에서 가장 큰 거래 - 여불위(呂不韋
5. 전국시대를 주름잡은 여상(女商 - 청(淸
6. 중국 최고의 목축업자 - 의돈(?頓
7. 재산을 나라에 바치는 이유 ? 복식(卜式
8. 만고에 하나뿐인 부자 - 석숭(石崇
9. 돈에 미친 바보 - 소굉(蕭宏
10. 중국 해상무역의 왕자 - 포수경(蒲壽庚
11. 백성을 부자로 만드는 재상 - 사안(謝安
12. 권력에 빼앗긴 부 - 심만삼(沈萬三
13. 환관이 거두어들인 부 - 유근(劉瑾
14. 살아 있는 재물의 신 - 호설암(胡雪巖
15. 차(茶와 투자의 신 - 오병감(伍秉\鑑
16. 돈을 사랑한 여자 - 송애령(宋?齡
나오는 글 · 역사 속의 부자는 우리의 거울이다
3천 년간 축적된 부의 비밀
『중국의 부자』는 전한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의 고전을 토대로 현대 중국의 경제적 원천을 통찰한 책이다. 이 책의 모태가 된 『사기史記』「화식열전貨殖列傳」은 춘추 말부터 한나라 초까지 이름을 떨쳤던 중국 부자들을 소개하며 부를 축적·증식하는 ‘화식(貨殖’의 본질과 속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마천은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부를 얻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결코 물질과 멀어질 수 없는 인간의 삶과 욕망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
월나라 시대의 정치가이자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글귀를 남긴 범려는 스승인 계연에게서 배운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상업을 일으켰다. 그는 어떠한 상품의 가치가 아주 낮을 때 그것을 사두었다가 시세가 오르면 되파는 방식을 선택했다. 가령 기상 상태가 좋을 때 배(船나 수레(車를 사서 가뭄이나 홍수가 나면 비싸게 파는 식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수십 년 간의 날씨 통계를 분석하고 천문의 법칙을 파악하여 기상 변화를 예측하였다.
한편 ‘장사의 아버지’ 백규는 주나라 출신으로 제나라, 조나라, 위나라 등을 상대로 장사를 한 대상(大商이다. 그 역시 범려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시세가 흉년과 같은 변고에 따라 크게 변화한다는 것을 일찍이 깨닫고 날마다 날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가 대부호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리다매(薄利多賣라는 상업 방식 덕분이었다. 그는 곡식의 낟알이 영글 무렵 낟알을 대량으로 사들였고 곡식의 값이 오르는 수확기가 아님에도 저렴한 가격에 내다팔았다. 낟알 개당의 수익은 적었지만 대량으로 팔았기 때문에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싸게 팔되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는 상술로 그는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중국 19세기 부자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서구 열강의 등장이 불가피하다. 19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거상들은 유럽 상인들과 활발한 무역을 전개했다. 그중 차(茶 농장주의 집안에서 태어난 오병감은 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았다. 오병감은 차(茶 문화가 생기기 시작한 당시 유럽을 보고 중국의 차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