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부 극단의 시대, 그리스 철학에게 묻다
1.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절묘한 거리
균형이란 무엇인가 | 별을 좇지 않는 ‘마지막 인간’ | 마지막 순간에 후회 없기 위해 |
자기만의 ‘왜’가 있는가
2. 삶을 허용하지 않는 극단의 시대
일상을 지배하는 극단 | 욕망과 감정의 극단에서 | 과잉과 풍요의 세대
3. 우리는 표류하고 있다
자본주의적 라이프스타일 | 삶의 양극화 | 윤리적 무력감 | 다시, 그리스 철학에 묻다
4. 그리스 철학으로 돌아가다
삶을 창조하는 철학 | 철학의 쓸모
5. 삶은 성격과 감정을 조각한다
삶은 흔적을 남긴다 | 행복이라는 습관 | 습관의 진정한 의미 | 나를 설명하는 성격과 성품 | 만들어진 감정 | 마땅히 느껴야 할 감정들
6. 중용, 중간의 예술
극단적 감정의 사이에서 | 중용, 중간의 예술 | 비트루비우스 인간처럼 | 균형의 기술
7. 극단의 미덕
미덕은 때로 악덕이 된다 | 중간은 위험하다 | 중간은 변화한다
8. 당신에게는 목적이 있는가
중간을 찾는 법 | 행복에 관한 해석 | 가장 좋을수록 가장 실천하기 어렵다
2부 감정과 사고의 균형
1.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윤리적 이기주의 사회 | 공감은 이타적인가 | 효율적 이타주의
2. 화와 분노
화와 분노는 다르다 | 분노하라, 마땅한 때 | 지극히 사소한 분노
3. 인정과 모욕
타인은 지옥이다 | 관계의 양극단, 칭찬과 모욕 | 칭찬이 아첨이 될 때 | 삶을 뒤흔드는 모욕감 | 모욕을 대하는 스토아 철학의 방식 | 소모당하지 않고 나를 지키다
4. 슬픔과 우울
우울, 부정적인 슬픔 | 슬퍼한다, 그러므로 살아 있다 | 공감하되 고통받지 않는다
5. 직관과 추론
정보의 과잉과 메이비 세대 | 직관과 추론 | 균형적 사고 능력
6. 부분과 전체
선택과 결정의 연속 | 부분과 전체의 관계 | 게슈탈트 심리학 | 부분에 집착하는 사회
7. 수동과 능동
삶은 뜻대로 조립되지 않는다 | 능동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라 |
■ 실리콘밸리는 왜 균형에 주목하나? 철학자 이진우, 인간다운 삶의 복원을 철학하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그리스 철학의 지혜, 균형”
〈뉴욕타임스〉는 ‘왜 실리콘밸리는 고통의 미덕에 집착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단식, 냉수욕, 명상 등에 몰두하며 스토이시즘(Stoicism을 추구하는 현상을 조명한 바 있다. 첨예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트레스와 번아웃에서 벗어나 평정을 유지하는 치료 방법으로서 스토아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경쟁 논리를 체화하며 성장한 MZ 세대가 최근 힐링과 명상, 마음 챙김 앱이나 유튜브 영상에 열광하는 현상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리스 철학에서 비롯한 스토아 철학은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혼란 속에서도 습관을 통해 자신만의 품성과 회복하는 미덕을 강조한다. 자기만의 균형을 지키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삶의 주인이 되고 최선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논지가 핵심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사람들은 수천 년 전 삶의 지혜로 회귀하고 있는가?
인터넷의 수많은 가짜뉴스와 각종 음모론은 개인의 신념을 현혹하고, SNS와 TV 방송에 도배된 셀럽들의 사치스러운 일상은 우리의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눈코 뜰 새 없는 일상에 지쳐 돌아와 가학적 먹방이나 사생활 폭로 콘텐츠를 탐닉하다 보면 윤리적 무력감에 빠져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가?” 이에 각종 매체와 대중강연, 칼럼을 통해 ‘의심의 철학’이라는 철학의 시대정신을 강조해온 이진우 교수는 2500년 전 ‘산다는 것’이 ‘철학한다’는 것과 동의어였던 그리스 시대 철학의 정원으로 돌아가, 위태롭게 흔들리는 개인과 사회에 ‘균형’이라는 화두를 제시한다. 그는 신간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철학에서 시작해 세네카, 에픽테토스로 이어지는 스토아 철학의 잠언들을 바탕으로, 이성과 감정,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풍요와 빈곤, 진보와 보수 등 우리를 둘러싼 극단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나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