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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급진적 무신론 : 데리다와 생명의 시간 - 프리즘 총서 38
저자 마르틴 헤글룬드
출판사 (주그린비출판사
출판일 2021-02-08
정가 28,000원
ISBN 9788976826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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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5
서론 7

1장 시간의 자기면역: 데리다와 칸트 33
2장 원-기록: 데리다와 후설 99
3장 원-폭력: 데리다와 레비나스 145
4장 생명의 자기면역: 데리다의 급진적 무신론 199
5장 민주주의의 자기면역: 데리다와 라클라우 307

참고문헌 381
옮긴이 후기 395
불멸이 곧 죽음인 이유는?
“살아가려는 것은 시간적 유한성 아래 머무는 것”

왜 급진적 무신론인가? 대개 기존의 무신론이 신 존재나 불멸성 같은 관념을 부정하는 것이었다면, 헤글룬드는 자신의 무신론이 신과 불멸성에 대한 욕망 자체를 그 근간에서부터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보다 급진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제목이 ‘급진적 무신론’인 까닭은 특히 책의 4장에서 잘 드러나는데, 거기서 헤글룬드는 데리다 사유에서 윤리적 또는 종교적인 전회를 읽어내는 기존의 데리다 해석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다시 말해 그는 종교적 전통에 바탕을 둔 많은 철학자들과 현상학자들(존 카푸토, 헨트 데 브리스, 리처드 커니 등을 매혹했던 후기 데리다의 주요 개념들(메시아주의, 신앙, 종교성 등에 대한 매우 상이한 해석을 전개한다.
아무것도 상실될 수 없는 그런 무시간적인 충만함으로서의 불멸성 또는 시간의 작용으로부터 면제된 절대적인 것이라는 신학적 통념은, 헤글룬드가 데리다 철학에서 주목되지 않은 중요 개념으로 치켜세우는 생존에 대한 욕망과 양립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생존에 대한 욕망은 필멸적 삶에 대한 욕망이지 전통적인 의미의 불멸성에 대한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헤글룬드에 따르면 시간적 유한성으로부터 면제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순수생명은 순수죽음과 다를 바 없는 것이 된다. 왜 불멸이나 순수생명이 죽음과 다를 바 없는가? 헤글룬드가 해석하는 데리다에 따르면, 우리가 무언가를 욕망하고 삶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바로 그것들이 유한하고 필멸적이기 때문이다. 유사한 맥락에서, 데리다의 정치철학은 비폭력이 아니라 더 적은 폭력을 추구하는 것이 되는데 이는 절대적 평화는 절대적 폭력과 다를 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칸트, 후설, 레비나스, 라클라우에 대한 데리다의 비판
급진적 무신론의 견지로 재사유한 철학 이론들

헤글룬드는 ??목소리와 현상??에서의 한 구절, 곧 “궁극적으로 쟁점이 되는 것, 근본에서 결정적인 것은 시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