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며 · 6
1. 문이 가려 줄 거라고 믿었어? ‘문’을 요리조리 뜯어보자!
[미션 1_ 러시아] 엉덩이가 다 보여! 어, 문이 아예 없잖아? · 15
[미션2_ 미국] 머리와 발이 삐죽! 윽, 짧아도 너무 짧아~ · 19
[미션 3_ 온두라스] 달랑 천 한 장? 헉, 이걸로 다 가려져? · 23
[미션 4_ 덴마크] 남자와 여자가 같은 문으로! 화, 화장실을 함께 쓰라고? · 26
2. 세상에 이런 변기가? ‘변기’를 살짝 들여다보자!
[미션5_ 파나마] 변기야, 어항이야? 오잉, 물고기가 푸우푸우~ · 33
[미션6_ 핀란드] 키가 작으면 앉기 힘들걸! 으, 내겐 너무 버거워! · 39
[미션7_ 이탈리아] 변기가 두 개? 앗, 어디에 앉을지 헷갈려! · 42
[미션8_ 에스파냐] 변기 커버는 어디에? 이런, 앉을 수가 없잖아? · 45
[미션9_ 일본] 대체 버튼이 몇 개야? 급구, 사용 설명서…… · 50
3. 무엇으로 닦을까? ‘휴지’를 슬슬 풀어 보자!
[미션10_ 쿠바] 변기에 버리면 반칙! 음, 휴지는 휴지통에! · 59
[미션11_ 이란] 앗, 휴지가 없어! 뭐, 물로 씻으라고? · 63
4. 이거, 화장실 맞아? 세상 속 별별 화장실을 만나 보자!
[미션12_ 네팔] 네 똥은 네가 가져가! 오, 해발 6천 미터의 위엄 · 77
[미션13_ 영국] 어디서 나타난 거야? 뿅, 화장실 등장! · 82
[미션14_ 독일] 똥 싸는 것도 유료? 에, 여긴 고속도로잖아! · 85
[미션15_ 우주] 이런 화장실 봤니? 짠, 어디서든 가능해! · 90
5. 화장실 박사를 향하여! 졸업 퀴즈
여행을 마치며 · 116
감수자의 말 · 118
‘세상은 넓고 화장실은 다양하다!’
화장실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문화와 뒷이야기 탐험기!
여러분이 오늘 아침에 사용한 화장실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빈틈없이 꼭 닫히는 네모난 문과 세면대, 거울, 변기, 샤워 부스 혹은 욕조……. 모두가 떠올리는 가정의 화장실은 대체로 이런 모습일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런 화장실의 모습이 전 세계 어디라도 똑같을까요?
세상 어딘가에는 문이 없어서 볼일 보는 사람이 훤하게 다 보이는 화장실이 있어요. 또 어딘가에는 문을 짧게 만드는 바람에 정수리와 다리가 다 보이는 화장실이 있고, 변기 커버가 없어서 다리에 힘을 주고 어정쩡하게 앉은 자세로 볼일을 봐야 하는 화장실도 있지요. 공중화장실이지만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거나, 휴지가 없어서 물과 손으로 엉덩이를 닦아야 하는 곳, 낮에는 땅 아래에 숨겨 두었다가 밤이 되면 위로 쑥 솟아오르는 화장실도 있답니다.
이런 화장실들이 아무 이유 없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에요. 문 없는 화장실이 있는 마을은 한겨울이면 평균 기온이 영하 50까지 내려가요. 뭐든지 꽁꽁 얼어붙기 때문에 애초에 문을 달지 않는 것이지요. 또, 화장실 문이 짧은 것은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함이고, 물과 손으로 엉덩이를 닦는 것은 화학제품인 휴지가 도리어 몸에 좋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화장실은 기후나 환경, 풍습 같은 그 지역의 사정과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어요. 입는 옷과 먹는 음식, 사는 집이 제각각인 것처럼요.
매년 국제공항을 통해 수백만 명의 사람이 드나들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250만 명을 넘은 세계화 시대, 우리는 그만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어요. 돈을 내고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배설물을 곧장 바다로 빠뜨리는 화장실만큼이나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많지요. 하지만 이런 차이가 결코 ‘이상한 것’은 아니랍니다. 이 책은 ‘화장실’이라는 자그마한 공간을 통해 세계의 곳곳을 들여다보며 ‘문화의 다양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