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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반반 고로케 - 이야기와 놀 궁리 2
저자 김송순
출판사 놀궁리
출판일 2021-01-25
정가 12,000원
ISBN 979119658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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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아니야!
한글 읽고 쓰기는 너무 어려워
새아빠! 헌아빠!
이사드 아저씨가 우리 집에 산다
우리가 가족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고로케
엄마가 아프면 싫어
나는 까막눈이 아니야
벚꽃놀이
시험
나도 육상부에 들어갈 수 있어
한마음 축제
약속
육상부에 들고 싶어
새로운 학교는 힘들다. 방과 후에 선생님과 따로 한글 공부도 해야 하고, 새로 알아가야 하는 친구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민우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분교에는 없었던 육상부. 민우는 달리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자신이 잘 달릴 때마다 육상 선수였던 아빠를 닮은 거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았다. 엄마의 재혼으로 아빠가 헌아빠가 되어 버린 거 같아서 마음이 답답할 때, 한글 읽기 쓰기 때문에 마음을 졸일 때, 이사드 아저씨에 대해 반 아이들이 알까 봐 걱정될 때 민우는 달렸다.

천천히 가족이 되어 가는 시간
이사드 아저씨는 천천히 노력한다. 한글학교도 다니고, 엄마와 민우의 갈등을 중재하기도 하고, 민우 엄마가 아팠을 때는 엄마를 간호하고 공장에 일하러 가고 민우를 돌본다. 숨쉬기를 잘 하지 못하는 민우에게 숨 쉬는 방법도 알려 주지만 그렇다고 마음의 거리가 쉽게 가까워지는 건 아니었다. 좀 가까워졌다 싶다가도 어느 틈엔가 민우는 아빠가 더 그립고, 무뚝뚝한 이사드 아저씨는 무섭기만 하고, 친구들에게 이사드 아저씨를 숨기고만 싶다. 이 마음의 갈등을 넘어서게 하는 건 켜켜이 쌓여 가는 시간과 민우의 친구들이다. 민우의 달리기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이사드 아저씨와 눈을 맞추고 함께 미소 지으며 서로의 마음은 한 발자국 다가간다. 자신을 움츠리게 했던 ‘다름’이 친구들 눈에 ‘특별함’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리고 친구들이 자신을 응원한다는 걸 느끼며 민우는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
‘민우’는 ‘우리’다. 가족 배경 때문에 특별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누구나 다양한 이유로 가족 구성원은 바뀔 수 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를 만나기 때문이다. 삶에서 이런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시선과 곁에 머무르는 시간 아닐까. 너를 응원한다는 메시지와 너의 다름이 특별하고 멋지다는 격려와 함께 말이다. 민우, 엄마, 이사드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