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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방법으로서의 경계 : 전지구화 시대 새로운 착취와 저항 공간의 창출 - 아우또노미아총서 73
저자 산드로 메자드라 외공저
출판사 갈무리
출판일 2021-01-28
정가 27,000원
ISBN 978896195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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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7
들어가며 14

1장 경계의 확산
택시에서 바라본 세상 22
경계란 무엇인가? 26
경계경관 안에서 33
방법으로서의 경계 40
노동력 봉쇄하기 48

2장 제작된 세계
음영선 58
현대 지도제작법의 본원적 축적 63
세계의 유형 73
훈련된 고릴라와 성스러운 암소 82
대륙 이동 92

3장 자본의 변방
전지구적 공간의 이종성 105
근대 자본주의와 세계 시장 112
국제노동분업의 계보학 124
자본주의의 이행들 130
노동의 증식 140

4장 노동의 인물형
세계의 노동자들 150
돌봄 161
금융거래노동자들 172
구속의 사슬, 연결의 사슬 182
누구의 단결? 188

5장 시간적 경계의 공간 속에서
찻집에서 벤치까지 200
재능을 향한 경주 207
억류와 추방가능성 214
내적 경계 226
차별적 포섭 236

6장 통치성의 주권 기계
엄격하지만 인정 있는 250
경계 통치하기 260
레짐 갈등 271
권력의 회집체 280
통치성의 주권 기계 291

7장 구역, 회랑, 그리고 탈개발적 지형
회랑과 경로 303
틀 안에서 313
집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 323
코그니잔트와 인피니티 사이 335
경계구역 345

8장 주체 생산하기
스타하노프와 우리 355
정치 주체 365
노동/력 374
경계투쟁 383
번역 노동 392

9장 공통적인 것 번역하기
누구의 방법? 402
접합, 번역, 보편성 411
공통적인 것에 경계짓기 422
협력체, 공동체 경제체, 공통적인 것의 공간 431
공통적인 것을 위한 투쟁 속에서 442

감사의 말 451
옮긴이 후기 454
참고문헌 462
인명 찾아보기 496
용어 찾아보기 502
경계 없는 세상은 오지 않았다
1990년대 초 세계화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유동, 흐름, 부드러운 공간, 전지구적이고 지역적인 연결, 탈민족주의. 1990년에는 일본 경영학자 오마에 겐이치의 책 『경계 없는 세상』이 출간되었다. 인류가 머지않아 국가 간 경계와 장벽이 무너진 하나의 지구촌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확신했었다. 실제로 유튜브와 SNS가 실시간으로 지구 반대편의 소식들을 전해주지 않는가? 상품과 사람의 국경을 넘는 이동이 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이 책 『방법으로서의 경계』의 저자들은 ‘경계 없는 세상’이라는 이미지로는 더는 우리 세계를 설명할 수 없다고 본다. 이 책에 따르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경계는 확산하고 증식하고 있다. 지난 20년의 전지구화는 경계의 감소보다는 오히려 확산을 낳았다.(106쪽 2019년 멕시코의 ‘불법 이주민’을 겨냥한 트럼프의 장벽이 세워졌다. 코로나 팬데믹이 이후 전 세계 각국에서 ‘백신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다. 오늘날 경계는 굳건하고 오히려 강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저자들은 ‘경계는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이 민족국가가 귀환하고 있다거나, 민족국가가 전지구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주장과는 다르다고 분명히 말한다. 민족국가는 오늘날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조직되고 있고, 과거와는 다른 형식을 띠게 되었다. 현재의 전지구화 과정들의 핵심적 특성 중 하나는 상이한 지리적 스케일이 지속적으로 재형성된다는 점이다. 이런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경계 연구자’는 국경선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구획들을 탐구해야 한다. 경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경계는 생산한다
이 책에 따르면 경계에 대한 일상적인 이해에서나, 경계연구라고 불리는 학문 분과에서나, 경계를 사고하는 익숙한 방식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경계는 가로막고 배제하는 장치라는 것이다. 이는 경계를 철조망, 장벽, 장애물의 이미지로 이해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경계의 목적은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