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그 존재만으로 소중하고 아름답다
최초의 생명체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박테리아였지만 이제는 1000만 종이 넘는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는 종과 종이 서로 협력하여 공존해온 결과이다.
그런데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하면서 생태계가 위협을 받게 되었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여 자신들의 도구로 삼아 다른 종들을 고통 속에 빠뜨리더니, 급기야 자기들끼리도 힘자랑을 하기에 이르렀다. 힘이 있는 자가 없는 자를 소외시키면서 현대인들을 전례 없이 고립된 상태를 경험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은 조만간 어른이 될 터이고, 이러한 모든 사회적 상황을 떠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어린이들도, 다양한 인간관계로부터 때론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놓임으로 아픔을 겪는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어서, 가난해서, 공부 못해서, 힘이 약해서 등등의 이유로 자기가 속한 사회로부터 무관심 혹은 따돌림을 당한다. 뿐만 아니라 소외감으로 스스로의 무력감에 빠져 있는 경우도 많다.
인간관계에서 소외감을 극복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과 인간이 서로 사랑할 때만이 가능하다. 결자해지(結者解之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아름다운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자해지나 역지사지에는 자신을 이성적으로 성찰하고 남을 먼저 배려한다는 참뜻이 있다.
이 책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자신들의 모습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이 찾아낸 행복의 원리는 나와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공존의 정신이다.
<만복이 삼촌>은 말도 더듬고 글자도 제대로 모르는 만복이 삼촌의 사랑 이야기이다. 만복이 삼촌은 말도 더듬고 글자도 제대로 모르는 어른이다. 구두 수선 가게를 하는데, 어느 날, 미용실 누나가 구두를 맡기러 오자 첫눈에 반하고 만다. 그 후로 만복이 삼촌은 미용실에 머리 자르러 가는 걸 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누나가 만복이 삼촌을 좋아할 리도 없고, 그 마음을 눈치챌 리도 없다. 미용실 누나에 대한 사랑이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심은 받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