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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남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2
저자 이현우
출판사 추수밭
출판일 2021-01-28
정가 16,000원
ISBN 979115540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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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서문
세계문학의 바다를 건너 다시 만난 한국현대문학
개정판 서문
남성작가와 여성작가로 나누어 살펴본 한국현대문학

1장 1960년대 Ⅰ: 최인훈 《광장》
남한과 북한 모두를 거부하는 ‘회색인간’의 의미와 한계
전후문학과 한글문학 사이에서, 최인훈의 탄생 / 북한에서 남한으로, 회색인간 최인훈의 여정 / 《광장》의 어떤 판본을 ‘정본’으로 삼을 것인가 / 《광장》 이후 뛰어난 작품이 나오지 못한 이유 / 《광장》이 지속적인 개작을 거쳐 온 과정 / ‘지식인 작가’ 최인훈이 자부했지만 퇴색한 것들 / 그럼에도 최인훈의 《광장》이 성취한 것들 / ‘광장 대 밀실의 이분법’은 과연 옳았는가 / ‘아버지’라는 대타자와 주체의 탄생 / 《광장》에서 등장하는 ‘아버지 비판’ / ‘밀실’은 이명준을 어떻게 구원하는가

2장 1960년대 Ⅱ: 이병주 《관부연락선》
전혀 다른 문학의 길을 제시한 ‘한국의 발자크’ 이병주의 세계
한국의 발자크가 되고자 했던 이병주 / ‘실록소설’이라는 정체불명의 장르를 개척하다 / 감옥생활과 세계여행이 바탕이 된 《소설?알렉산드리아》 / 《소설?알렉산드리아》에서 나타난 이병주 문학의 특징 / 한국문학사에서 이병주를 재평가해야 하는 이유 / 이병주는 최인훈과 어떻게 다른 길을 갔는가 / 《관부연락선》 이후 이병주가 개척한 길 / 작가의 체험으로부터 나온 《관부연락선》의 리얼리티 / ‘관부연락선’이 보여주는 전후 역사에 대한 총체적인 반성 / 허무주의자이자 회색인간 이병주의 선택

3장 1960년대 Ⅲ: 김승옥 《무진기행》
순수에서 세속으로 넘어가는 현대인의 증상을 포착하다
1960년대의 신화가 된 작품 《무진기행》 / 주인공 윤희중이 제약회사에 다니는 이유 / 한국에서 모더니즘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 4·19세대의 등장과 근대적 개인의 탄생 / 문학적 신화가 된 김승옥, 신앙으로 귀의하다 / ‘순수’에서 ‘세속’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끄러움 / 여성화된 인물 윤희중이 보여주는 한국 사회 / 현대인의 전형 윤
1960년대 최인훈부터 1970년대 황석영까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한국인을 탐구하다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은 대략 10년을 주기로 형성된 한국문학의 흐름을 추적하며 시대의 변화를 포착해온 문학사조의 양상을 보여준다.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의 가쁜 흐름 속에서 소설가들은 효율과 체계, 합리성을 폭력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한국인의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최인훈의 《광장》과 이병주의 《관부연락선》은 좌우 이념의 대립 속에 놓인 인물들을 내세우며 어떤 체제에도 포섭되지 않는 개별적 인간의 형상을 탐구했다. 아울러 근대화를 맞이하면서 변화하는 인간상을 사회 계층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여준 소설로는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이 있다.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은 주인공이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멈추거나 물러섰던 중?단편소설과 달리, 《관부연락선》과 같이 주인공이 돌파해나가는 과정을 규모 있게 묘사한 장편소설이야말로 현대문학의 핵심임을 지적한다.

1970년대 이청준부터 1980년대 김원일까지
근대화 과정을 겪는 한국 사회 전체의 모습을 조망하다
한국문학은 전쟁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근대화 과정에서 어떤 것이 파괴되고 또 새롭게 재건되었는지 보여주며 사회 전체의 모습을 조망하고자 했다.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은 1970년대 중반부터 나타난 박정희 정권의 ‘개발독재’를 소록도 한센병 환자촌의 실화를 바탕으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급속도로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노동자계급과 자본가계급 사이에 일어나는 첨예한 갈등을 묘사한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있다. 이문구의 《관촌수필》은 도시화로 인해 소외되고 스러져갈 수밖에 없는 농촌공동체의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그려냈다. 또한 분단과 전쟁의 상흔을 이념이 아닌 가족 중심의 피해 서사로 그려낸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이 있다.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은 이들 각 작품의 주제에 대응하는 세계문학의 흐름까지 보여주며 한국소설이 ‘비판적 리얼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