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고양이 : 가장 귀여운 사냥꾼 - 사이언스 코믹스 (양장
저자 앤디 허시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판일 2021-02-20
정가 12,000원
ISBN 9788955825923
수량
귀엽기만 한 줄 알았던 고양이가 타고난 사냥꾼이라고?
여전히 야생성을 간직한 고양이와 인간의 공생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고양이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요. 길고양이가 새를 잡아 씨를 말린다거나 인간에게 해로운 병균을 옮긴다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들, 고양이라면 그냥 무섭다는 이들도 여전히 많으니까요. 인간과 고양이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가까운 사이가 되었지만, 동시에 우리 인간이 고양이만큼 혼란스럽게 여기는 존재도 없을 듯합니다.
《고양이_가장 귀여운 사냥꾼》에는 삼색 털을 가진 아기 고양이 콩이가 등장합니다. 힘겹게 거리 생활을 하며 연명하던 콩이는 헌신적이고 따뜻한 집사를 만나 야생에서 집 안으로, 묘생 역전에 성공하지요. 완벽한 집사를 만나기 이전에 콩이가 기억하는 자신의 삶은 고되기 짝이 없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사냥감을 찾고 쫓는 삶, 늘 굶주림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가련한 묘생이었지요. 그러다 기적처럼 인간 환경에 적응한 고양이 무리를 만나고 운명처럼 친절한 ‘캣대디’까지 조우하며 인간과의 동거를 시작합니다. 이처럼 아기 고양이 콩이가 길에서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되는 과정은, 아주 오래전 야생을 누비던 들고양이가 인간의 환경에 조심스레 들어와 인간과 더불어 살게 된 진화의 과정과 매우 흡사합니다. 과거 우리의 선조들은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농작물에 해로운 쥐까지 잡아 주는 고양이와 사랑에 빠졌고, 인간을 두려운 존재로 여기지 않던 소수의 과감한 고양이들은 먹을 것이 풍족한 인간 곁에 머물며 ‘집고양이의 탄생’이라는 역사가 시작된 것이지요.
기꺼이 인간과의 공생을 선택했다고 해서 고양이가 사냥꾼의 본성을 잃은 건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그 본성은 우리 인간이 없애거나 바꿀 수 있는 영역도 아니지요. 이 책에 등장하는 콩이의 집사처럼, 고양이의 여전한 야생성과 사냥에 대한 욕구를 이해하고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