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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낭송 연암집 - 낭송Q 시리즈
저자 박지원
출판사 북드라망
출판일 2021-01-25
정가 12,000원
ISBN 979119035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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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 연암의 ‘슬기로운’ 수령 생활 그리고 글쓰기 8

1부 | 선비란 글을 읽는 사람이다! 21

1-1. 우리는 본래 선비로소이다 22
1-2. 선비란 글 읽는 사람 24
1-3. 왜 글을 읽는가? 26
1-4. 책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 31
1-5. 어버이 상을 치를 때, 더더욱 공부하라! 34
1-6. 샛길로 가는 것은 사심(私心이 앞섰기 때문이다! 39

2부 | 연암의 목민심서(牧民心書 45

2-1. 거취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엄중하라! 46
2-2. 작은 고을의 수령이 된다는 것 51
2-3. 비 맞은 도롱이를 잊지 마시오 54
2-4. ‘돈 많이 버는’ 좋은 태수를 바라지 마오 58
2-5. 정성 ‘성’(誠 한 글자에 힘써라! 63
2-6. 오행, 이용·후생·정덕(利用·厚生·正德의 도구! 67

3부 | ‘슬기로운’ 수령 생활 75

3-1. 구휼,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으랴 76
3-2. 구휼에도 예법이 필요 81
3-3. 구휼의 어려움, 공진이냐 사진이냐? 89
3-4. 은의가 넘치면 받는 이의 마음이 구차해진다! 94
3-5. 연암은 셜록 홈즈 : 주범과 종범을 가려라! 97
3-6. 처녀 한조롱의 주검, ‘한 줌의 머리털’이 말하는 것! 100

4부 | 연암이 여가를 즐기는 법 : 함께 즐겨라! 103

4-1. 버려진 관사를 살린 연암의 손길 104
4-2. 주변을 바꾸면 새롭게 보인다! 107
4-3. 연암이 하풍죽로당을 세운 까닭은? 111
4-4. 신선 놀음도 친구가 있어야! 115
4-5. 혼자 즐기기보다 여럿이 함께 즐기기 바라오! 120

5부 | 공감의 정치, 마음을 세심하게 살펴라! 125

5-1. 과부의 닳고 닳은 엽전에 숨겨진 사연 126
5-2. 함양의 박씨 여인이 죽은 까닭은? 131
5-3. 젖먹이 어미의 마음으로 도망노비 문제를 건의하다! 135
5-4.
『낭송 연암집』 풀어읽은이 인터뷰

1. 연암 박지원의 문장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연암의 글이 읽히고 사랑받는 것은 어떤 매력이 있어서일까요?

개성을 그렇게 주장하고, 창의성과 단독성을 그렇게 갈구하지만, 우리들이 추구하는 건 집단화된 개성과 보편화된 창의성과 사회화된 단독성입니다. 이것을 자신의 정체성이라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갇힌 줄도 모른 채 갇혀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이상하게도 뭔가 답답한 듯 울체를 자주 경험합니다. 보편타당이라는 규정력 안에서, 주체적이라는 착각 속에서 관성대로 살고 있는 듯하지만, 내 몸 어디엔가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과 해명되지 않는 혼란스러움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욕망을 나도 모르고, 진짜 내가 누구인지 나도 모르니, 몸이 반응해 버린 것입니다.
저는 연암의 글을 읽었을 때, 이 뚫리지도 풀리지도 않던 울체가 해소된 듯 시원했습니다. 연암 박지원의 글은 일종의 해방구였습니다. 조선시대 선비의 작품에서 예상되는 바, 저의 선입견일 수 있지만, 그 무거움, 보수성, 엄격함, 고루함, 규칙성, 위계성, 당위성, 보편성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을 매우 경쾌하게, 아주 유연하게 표현했습니다. 연암의 글은 어떤 법에도, 어떤 스타일에도, 어떤 가치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롭고 대담하고 독창적이고 예리하지만, 또한 따뜻하고 유머가 넘칩니다. 연암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이치와 삶의 방향을 표현했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문장을 구성했습니다. 연암은 글을 통해 지금-여기-나에게 필요한 ‘삶의 출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읽는 이들에게 말을 겁니다. 연암의 글은 세상의 모든 권위, 경계를 뛰어넘어 우리 앞에 펼쳐진 하늘과 땅, 삼라만상과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정기에 접속하여 새로운 관계와 길을 만드는 경지를 보여 줍니다.
연암은 말했습니다. 우주만물이 책이라고. 하늘과 땅 사이에 흩어져 있는 모든 것들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