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기 곰처럼 아이가 느끼는 공포는 어른들과 다릅니다. 아이들의 감각은 굉장히 섬세한 반면, 판단 능력이 아직 미숙하고 바깥세상에 대한 경험도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공포가 큽니다. 연령 별로 공포의 대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2세에는 주로 자동차 소리나 동물 소리 같은 청각적인 것에, 3세에는 외국인,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익숙하지 않은 시각적인 것에, 4세에는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괴물, 도깨비 등과 같이 새로운 공포를 만들어 내지요.
유난히 공포를 많이 느끼는 아이가 있는데, 겁이 많아서 그렇다기 보다는 조심스럽고 신중한 성격에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일수록 공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아이가 공포를 느낄 때 옆에서 아이의 겁먹은 행동을 부정하거나 비웃는 말을 하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대신 아이를 토닥이며 “많이 놀랐지? 이제 괜찮아.” 혹은 “무서웠니? 걱정 마렴.” 등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는 말로 두려움을 줄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곰 가족처럼 함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아이와 함께 이 그림책을 읽으며 두려움의 실체를 확인하고 극복해 보세요. 괴물의 정체를 찾아 떠난 곰 가족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이 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가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곰 가족처럼 서로 위로하고 도우면 어떠한 어려움이나 두려움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