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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프롤레타리아의 밤 : 노동자의 꿈 아카이브
저자 자크 랑시에르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1-01-11
정가 25,000원
ISBN 9788954676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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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가죽 작업복을 입은 사람
1장. 지옥의 문
2장. 천국의 문
3장. 새 바빌론
4장. 순찰로
5장.샛별

2부 부서진 대패
6장. 노동 군대
7장. 인류를 사랑하는 이들
8장. 모루와 망치
9장. 사원의 구멍들

3부 기독교도 헤라클레스
10장. 중단된 연회
11장. 노동 공화국
12장. 이카로스의 여행

에필로그_10월의 밤

연표
고립된 발화의 역사, 대중 애호가들이 부단히 덮으려 했던 이중성과 모방의 역사
: 말하는 존재들의 지성적 평등을 위한 아포리아

프롤레타리아의 진짜 고단함을 부르주아의 허망한 우울함과 맞바꾸려 한다는 것은 확실히 미친 허세다. 하지만 이 고된 일들의 가장 고생스러운 부분이 이런 일들이 프롤레타리아에게 우울할 시간을 남겨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면, 최고의 진짜 슬픔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가짜를 갖고 놀 수 없다는 것이었다면? 지옥의 문에서 진짜와 가짜의 분할, 쾌락과 고통의 계산은 단순한 영혼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것보다는 아마도 조금 더 미묘할 것이다. _본문 37쪽

책은 전체 3부로 연대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1830년 7월 혁명에 참여한 노동자들로부터 탄생한 생시몽주의 노동자 저널들과 거기에서 펼쳐진 생각과 사상들에 대한 독해에서 시작해(1부, 1830년대와 1840년대에 지속적으로 발전해간 생시몽주의 실천들과 논쟁들을 다루고(2부, 마지막으로 이집트와 미국에서 시도된 이카리아 공동체 건설의 실패와 그에 따른 환멸을 다루면서(3부 끝난다. 이는 프랑스 사회주의운동 초기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통한 노동자들의 집단적 담론을 재구성하고자 하는 기획이 아니다. 랑시에르는 시인이자 목수인 고니, 양재사 데지레 베레, 내의 제조공 잔 드루앵, 계량 용기 제조업자 피에르 뱅사르 같은 인물들이 내는 수다스럽고 이질적인 목소리들을 주목하며 지배담론의 질서 안에서 ‘자리를 벗어난 말하기’라는 파열의 형상을 드러내고자 한다. 시를 짓고 노래하는 고게트에서의 밤의 사회화, 보편적 인류와 형이상학을 논하며 느리게 산책하는 ‘시대착오적’ 프롤레타리아들, 전산업적인 도시 군중과 후진적인 수공업 노동자와 프티부르주아들의 모순과 역설과 뒤엉킴. 요컨대 이 책은 사유하는 자와 생산하는 자의 플라톤적인 분할을 가로지르는 지성적 평등에 대한 논증이자 지배적인 ‘질서의 철학’에 대한 ‘논리적 반역’이다.

타자들의 언어를 전유한 밤의 노동자들과 침묵하는 인민에 대한 근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