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류수노 - 중졸 출신으로 대학 총장 올라… 흙수저의 인간승리
2. 송혜진 - 국악은 한국음악의 결정체… 대중화 이끄는 전도사
3. 김명자 - 과학계 유리천장 깬 슈퍼우먼… 이번 상대는 팬데믹
4. 송해 - 눈물 반 노래 반 내 인생은 딩동댕… 양보하고 웃으며 사세요
5. 한대수 ? 팬데믹 세상 위로할 마음의 백신은 사랑과 평화의 노래
6. 방귀희 ? 1만 장애예술인 창작 지원 위해 뛰는 미소 천사
7. 선동윤 - 장애인 6만 명에 새 삶… 회사 이름에 불굴의 의지 담겼죠
8. 왕소영 - 편견 딛고 재능 꽃피게 도와 … 발달장애 가정에 희망 보이고파
9. 황의록 - 그림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경영학자서 화가 후원자로
10. 김호석 ? 닥나무 삶고 말리고 두들기고… 한지에 삶·꿈 담았다
11. 박영관 - 심장 수술 한 우물 … 북한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여생 바칠 터
12. 김한겸 - 호기심이 저를 키웠죠… 끊임없이 새로움 찾는 현대판 노마드
13. 채종일 ? 기생충은 인류의 적 아냐… 질병치료의 새 가능성 열어줄 친구
14. 백롱민 - 국내외 얼굴 기형 어린이 수천 명 무료 수술한 ‘글로벌 선의’
15. 박귀원 - 고희 넘기고도 아픈 아이들과 울고 웃는 ‘소아외과 대모’
16. 신준식 - 30여 년 추나요법 연구·보급 전력… 건강보험 적용 산파 역할
17. 정태섭 - 국내 엑스레이 아트 개척… 인생 2막 즐기는 별난 의사
18. 권준수 - 정신질환자의 인권·삶의 질 위해 30년 외쳤다
19. 한승경 - ‘한국판 쉰들러’ 현봉학 박사의 자유·민족애 계승해야
20. 김동진 - 독립 외치던 푸른 눈의 헐버트… 개화기 한국 문명화의 선구자
21. 이대로 - 영어 섞어 쓰면 멋지나요?… 한글이 빛나야 겨레도 빛나죠
22. 최홍식 - 조부 ‘외솔’ 정신 이어… 음성의학적으로 훈민정음 원리 연구
# 문화선임기자가 만난 22인의 생생한 라이프 스토리
이 책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거의 3년간 문화선임기자인 저자가 인터뷰이로 만난 22명의 걸어온 길과 삶을 담고 있다(각자의 글 시작 페이지에 인터뷰 당시의 소속과 직책, 신문에 실린 날짜를 표기해놓았다.
저자가 처음 인터뷰한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휠체어 장애인 대학생, 최초의 휠체어 방송인이다. 지체장애 1급인 그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와 왼팔을 못 쓴다. 그나마 온전한 오른손 기능도 40%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늘 웃는다. 어릴 적 어머니가 “너 같은 장애아를 보면 사람들이 불쌍해하며 불편해한다. 그런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웃어야 한다’고 웃는 연습을 시켰다”는데, 본능이나 다름없는 미소는 그의 심벌마크가 됐다. 그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 없는 법과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그리고 장애인 누구라도 노력하면 주류사회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날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박영관 세종병원 회장은 도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40대 초반, 잘 나가던 의과대학 교수직을 내던지고 ‘돈이 안 되는’ 심장병원을, 그것도 서울이 아닌 경기도 부천에서 열어 30여 년간 ‘심장’이란 한 우물만 파서 대표적인 심장전문병원으로 키웠다. 그는 단순한 병원 경영자에 머물지 않고, 국내외를 합쳐 2만5천여 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무료 치료하며 인술(仁術을 실천해왔다. “남북 관계가 개선돼 북한 심장병 어린이를 치료해주겠다”며 건강관리에 남다른 신경을 쓰는 의료계 존경받는 원로다.
‘흙수저 신화’로 불리는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은 방송대 출신 최초의 모교 총장이 된 인물로 졸업생 67만 명, 재학생 11만 명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일을 천직으로 알다, 뒤늦게 주경야독으로 공부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방송대에 진학한 자수성가의 전형이다. 그에게선 폐목강심(閉目降心,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