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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서울리뷰오브북스 1호 : 안전의 역습
저자 편집부
출판사 서울리뷰
출판일 2021-03-05
정가 15,000원
ISBN 977276510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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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창간에 부쳐∥홍성욱

ISSUE RE-VIEW 안전의 역습 특집을 기획하며∥조문영

무해의 시대∥김홍중
밤길을 걷는 법∥권보드래
취소가 문화가 되지 않으려면∥송지우
불안한 빈자는 어쩌다 안전의 위협이 되었는가?∥조문영
사회보장의 미래∥김도형
안전의 두 얼굴∥박한선

REVIEW

테스형!∥이석재
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홍성욱
매끈한 서술과 설익은 통찰∥김두얼
드라마 없는 회고록∥박상현
우주를 보는 새로운 시선∥심채경
구한말, 21세기 벽두의 데자뷔?∥박훈
부엌은 주거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강예린
언어는 생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박진호

LITERATURE

짧은 소설 나무가 됩시다∥장강명
김영민의 먹물누아르 불타는 전두엽의 최후∥김영민
에세이 맨발의 가로세로∥요조
카툰 에세이 글짓기 주제는 비행기∥수신지
창간호 특집: 안전의 역습

『서울리뷰오브북스』 특집은 ‘안전의 역습’이라는 키워드로 3편의 에세이와 3편의 리뷰를 통해 우리 사회 안전의 지형도를 살피는 기획이다.
코로나19의 창궐 이후 ‘지금, 여기’의 안전을 수시로 묻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위험과 안전이 범용어처럼 회자된다. ‘살코기 세대’라는 신조어는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줄이는 젊은 세대를 말한다. 2016년 강남역 사건은 여성이라는 사실만으로 혐오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집단 공포를 낳았다.
불안에 맞선 시도는 또 다른 위험을 낳았다. 불안에 쫓긴 존재들은 대안적 공동체를 만들기보다 절연, 감시, 고발, 응징으로 폭력에 맞선다. 현재보다 나을 리 없는 미래 대신 익숙한 과거로 퇴행하는 움직임은 적대와 폭력을 심화시킨다. 전 세계적으로 이주자 혐오와 인종차별이 횡행하고, ‘불평등’이 ‘평등’보다 친숙한 낱말이 되었다.
그렇다고 안전의 풍경이 묵시록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불안이 불안을 만나고, 응시하고, 교감한다. 젊은 페미니스트는 소수자가, 동물이, 지구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먼저 발견하기도 한다. 위태로운 삶들의 연대가 인간의 세계를 넘어 생명의 지구를 무대로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구제 불능은 아니라는 점을 코로나19 재난이 보여준다. 도처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지만, 그럼에도 절멸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지혜를 공유한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호 특집 ‘안전의 역습’은 우리 시대 안전의 지형을 살피고 있다. 안전이 모두의 화두로 귀환했다. 평범한 시공간에서 안전이 욕망의 대상이자 비판의 쟁점으로 등장하고, 차별과 적대, 화해와 연대를 동시에 촉발하는 상황을 고민하고자 한다.

“무해의 시대는 이제껏 인정되지 못했던 새로운 고통을 기왕의 것들과 연결하는, 강인하고 질긴 망이 엮어지는 그런 시대다!” 김홍중은 「무해의 시대」라는 글에서 21세기 안전 패러다임의 계보와 전망을 다룬다. ‘무해한 사회’를 지향하는 안전의 욕망이 지난 1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