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제1부 1919: 신청년과 각계민중연합의 시대
1장 1919년 5.4운동의 경과와 상징화
2장 왜 일어났을까: 위기의 이중구조
3장 주체의 형성과 ‘신청년’: 사회변혁적 자아
4장 5.4운동의 퇴조 또는 전환: 직업혁명가
5장 5.4의 몇가지 쟁점을 다시 생각하기
6장 연동하는 동아시아와 5.4의 현재적 의미
제2부 1949 : 당과 인민의 시대
1장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2장 농촌의 토지개혁
3장 도시의 접수와 관리: 베이징
4장 신민주주의사회: 제도와 운동
5장 단명한 신민주주의사회의 의미
6장 동아시아 속의 1949년
제3부 1989 : 군중자치의 순간
1장 일지로 본 톈안먼사건
2장 왜 일어났을까: 구조와 행위 주체
3장 누가, 무엇을 어떻게 요구했나
4장 어떻게 기억되는가
5장 동아시아인이 기억하는 톈안먼사건
에필로그
주
찾아보기
역사를 새롭게 읽는 다초점렌즈
‘100년의 변혁’과 ‘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이중과제’
저자는 ‘중국공산당은 계속 집권할 수 있을까’ 그리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는, 중국과 관련한 우리 사회의 두가지 주요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중국의 100년의 역사를 ‘100년의 변혁’이라는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다. “변혁(transformation이란 특정 모델로 가는 직선적 진화 과정(곧 이행 transition이 아니라 새롭고 알려지지 않은 무엇인가로 가는 변화이다. 성공과 실패, 개량(또는 개혁과 혁명, 운동과 제도의 이분법을 넘어서되 역사를 탈정치화하지 않고 ‘정치적 가능성’을 체감하며 민주적 약속을 전망한 흐름을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 이 개념을 제기하는 것이다”(16면. 또한 ‘100년의 변혁’을 ‘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이중과제’(약칭 ‘이중과제’이라는 사유의 틀에 바탕해 서술한다. 근대에 성취함직한 특성뿐 아니라 부정해야 할 특성도 있으므로 근대적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근대극복을 겸하지 않을 수 없고, 근대극복 또한 근대적응을 겸해야 온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19년: 신청년, 새로운 민주주의 실험운동의 주체
1919년 5월 4일 일요일 오후 2시, 베이징의 톈안먼에서는 정부의 외교정책을 규탄하는 대학생들의 집회가 열렸다. 저자는 이를 전후하여 시작된 5.4운동기가 자각된 지식청년, 곧 ‘신청년’이 이중과제 수행의 주체로 부상한 시기라고 파악한다. 그들이 톈안먼에서 형성한 저항의 의례는 중앙정부의 정당성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의를 대변하는 관행 혹은 운동으로서 정당성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1차대전으로 노출된 유럽문명과 자본주의 경제의 위기에 더해 신해혁명의 굴절, 곧 공화(혁명의 위기도 중첩해서 경험했기에 낡은 정치, 심지어 국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신문화를 통한 발본적 변혁을 추구했고, 그 추동력을 자각된 개인들의 자발적 결합체인 소단체에서 구하려 했다. 저자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