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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식채널 × 살아남은 자의 조건 - EBS 지식채널 e 시리즈
저자 지식채널ⓔ 제작팀
출판사 EBSBOOKS
출판일 2020-12-30
정가 16,000원
ISBN 9788954756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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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모험이 필요해
심해,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다
빙하 코어, 지구의 타임캡슐
화성을 제2의 지구로 테라포밍
수상한 방문자
육지로 간 물고기

PART 2 적은 내 안에
화산 곁에 사는 이유
인류를 구원한 질소
오래달리기로 살아남은 인류
인간선택설
사막 메뚜기의 재앙

PART 3 아주 작지만 강한
종자의 방주
작아서 좋은 삶, 이끼
숨어 있는 조종자, 기생충

PART 4 저마다 특별하게
코알라 똥의 비밀
동물의 눈에 세상은
내 이름은 정자새입니다
독으로 생존하다, 상자해파리

PART 5 더불어 살기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나무에게 묻는다
남겨진 자의 기록
최초의 육상식물 이끼부터 전자인간 AI에 이르는 지구 생명 공동체

인류가 지구의 주인처럼 굴지만 과학이 우리에게 말하는 사실은 전혀 다르다. 지구 생태계의 문을 열고 기초를 닦은 것은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다. 아이슬란드에서 1963년부터 1967년까지 이어진 화산 폭발 뒤 지구상에서 가장 어린 섬, 쉬르트세이가 생겼다. 육지와 떨어져 사람을 비롯한 외부의 생물이 들어가기 어려운 이 섬에 가장 먼저 정착한 생물이 이끼와 곰팡이다. 이끼는 4억 5000만 년 전에도 육지에 가장 먼저 정착한 생물로,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에 누구나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든다. 이끼가 사는 곳엔 나무가 나타나고, 작은 곤충이 나타나고, 곤충의 포식자인 새들이 나타난다. 이렇게 생태계가 형성되면, 이끼는 자기 자리를 넘겨주고 고등식물이 살 수 없는 척박한 곳으로 떠난다.
한편 제2의 지구를 꿈꾸는 인류 대신 화성 탐사에 나선 것은 로봇. 2004년 1월 3일과 25일 쌍둥이 탐사 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각각 화성에 착륙한다. 스피릿의 이동 속도는 1초에 5센티미터, 예상 수명 3개월. 하지만 실제 작동 기간은 6년이었으며 그동안 총 8킬로미터를 탐사했다. 그리고 남겨진 오퍼튜니티는 먼지로 뒤덮인 태양전지판을 운 좋게 회오리바람으로 청소하고 태양이 떠오르면 망가진 팔로 탐사를 계속해 탐사 3968일째인 2015년 3월 24일에 주행거리 42.195킬로미터를 돌파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 직원들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다.

나 혼자 살기보다는 더불어 살기 위한 조건

우리에게 익숙한 지상 생태계에는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태양에너지로 만든 양분을 초식동물이 먹고, 초식동물을 육식동물이 먹고, 동물의 사체는 분해되어 양분으로 돌아가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심해의 열수 분출공 근처에도 황화철을 화학합성해서 탄수화물을 만들어 내는 황박테리아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데, 지상 생태계와 달리 오랫동안 순환하지 못하고 수명이 10년에서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