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는 혼자가 아닌 플라스틱 쓰레기 섬의 가슴 설레는 모험
플라스틱 괴물이라며 다들 피하기만 하던 플라스틱 쓰레기 섬에게도 친구들이 생겼어요. 같은 처지인 쓰레기 섬들이 저 멀리 대서양과 인도양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을 만나러 왔거든요. 셋은 용기를 내서 모험을 떠나기로 했어요. 언제까지 바다에서 거대한 쓰레기로 살 수는 없었으니까요. 도시로 가서 사람들에게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바다가 많이 아프다고 알리기로 했죠. 사람들이 겁을 먹고 달아나는 바람에 쉽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던 어린이들의 도움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긴급 기자회견’을 열 수 있었어요. 플라스틱 쓰레기 섬들의 간절한 호소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지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재활용이 될 수 있었어요. 몸이 작아지고, 작아지고, 또 작아지고…… 또또 작아지……. 이러다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버스에 탈 수 있을 정도로 알맞게 작아졌어요. 이렇게 신나는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요.
진정한 바다 지킴이로 거듭난 플라스틱 쓰레기 섬
플라스틱 쓰레기 섬들은 작아진 몸으로 환경부, 기업, 재활용 공장, 학교, 대형 마트 등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잠들 무렵에는 항상 걱정이 되었어요. 바다에는 아직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을 테니까요. 걱정도 잠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은 바다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했어요. 그립고 보고 싶은 바다 친구들 곁으로요. 바다를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건져 내고, 그 쓰레기들 때문에 고통받는 바다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더니 다들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어요. 언젠가 엉킨 그물에서 구해 주었던 작은 문어도 플라스틱 쓰레기 섬을 찾아와 작은 선물을 건네며 수줍게 말했어요. 이제 더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무섭지 않다고요. 그때는 무서웠지만 이젠 하나도 무섭지 않다네요.
플라스틱의 편지 두 번째 이야기,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보여주는 같이의 가치
이 책은 <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