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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김 : 역사가 지운 한인 최초 여성 사회주의자의 일대기
저자 정철훈
출판사 시대의창출판사
출판일 2021-01-12
정가 19,800원
ISBN 9788959407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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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김 알렉산드라의 주요 활동 지역

1부 / 철길 위에서

1. 도강
2. 불길
3. 피신
4. 결혼과 파경
5. 내 이름은 수라
6. 동청철도와 의화단 사건
7. 행길 총각
8. 블라디보스토크 나고르나야 14번지
9. 다시 찾아온 사랑
10. 깃발소리
11. 새 생명
12. 우랄을 향해
13. 페름의 강철 여성
14. 스베르들로프와의 만남
15. 우랄노동자동맹
16. 하바롭스크 포폽스카야 귀때기집
17. 붉은 시월
18. 한인정치망명자대회
19. 한인사회당 창당
20. 위기
21. 적위군 야영지에서
22. 쓰다 만 일기
23. 최후의 퇴각
24. 비운의 기선 ‘바론 코르프’ 호
25. 아무르 깊은 강은 말이 없고

2부 / 증언들

마리야의 증언
편지들―어느 사랑 이야기
이인섭의 증언
러시아 동지들의 회상

에필로그
작가의 말
알렉산드라 가계
알렉산드라 연보
참고 문헌
옳고 그름, 진실과 거짓이 뒤엉킨 시대에 바치는 서사
오랫동안 ‘알렉산드라’에 천착해온 시인이자 소설가인 정철훈 작가가, 그녀를 다룬 소설과 평전을 다시 정리하고 이후의 자료와 연구를 집대성하여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김》을 펴냈다. 저자는 러시아 외무성 외교아카데미에서 관련 주제로 쓴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터라, 역사적 식견에 문인으로서의 섬세함을 더해 알렉산드라의 일대기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알렉산드라를 최근 노동계의 시각에서는 ‘노동자의 어머니’로 평가하며, 국제주의적 시각에서는 ‘민족의식의 경계를 극복한 인물’로 재평가한다. 그럼에도 그 이름은 아직 일반에 생소하기만 하다. 독립 투쟁 시기부터 따지자면 한 세기가 넘도록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인간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위해 투쟁해온 혁명가의 삶을 역사에서 송두리째 지운 까닭이다.
저자는 이를 극복시키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드러냈다. 문학적 글쓰기란 “한 인간의 내적 상태”를 가장 잘 드러내는 방식이자 “꿈과 상상력의 총화”이기 때문이다. 숨통을 조여오는 차르 헌병대의 감시망을 피해 블라디보스토크 나고르나야 14번지에 살던 알렉산드라의 흔적을 좇아, 그녀가 황급히 기차에 올랐을 오케안스크 역을 서성이면서 느꼈을 그 감정을, 그리고 역사의 장면을, 저자는 우리에게 생생하게 펼쳐놓는다. 책을 펼치면, 러시아 극동에서부터 우랄의 산악 지역에 이르기까지, 노동자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내딛은 그녀의 절실한 발걸음을 ‘느낄’ 수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너무도 혼탁한 이 시대에 이정표처럼 도드라지는 발자국을.

닥터 지바고의 ‘라라’ 혹은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
알렉산드라의 일대기를 음미하다 보면, 두 캐릭터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바로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 ‘라라’와 폴란드 출신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혁명가인 로자 룩셈부르크이다. 격변기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뜨겁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투쟁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