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제1부 빙하의 자식들
인류의 전 세계적 확산과 문화적 발산의 시작
―약 20만 년 전부터 1만 2000년 전까지
제1장 빙하 시대에 출현한 인류: 한 적응적 종의 출현과 확산
_클라이브 갬블
제2장 빙하 속 마음: 농업 이전의 예술과 사고
_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제2부 점토와 금속으로
농업의 출현부터 ‘청동기 시대 위기’까지 발산하는 문화들
―기원전 1만 년경부터 기원전 1000년경까지
제3장 온난해지는 세계로
_마틴 존스
제4장 농민의 제국들: 농경 국가와 농경 도시의 절정 및 위기
_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제3부 제국들의 진동
기원전 제1천년기 초반의 ‘암흑시대’부터 기원후 14세기 중엽까지
제5장 물질생활: 청동기 시대 위기부터 흑사병까지
_존 브룩
제6장 지적 전통들: 철학, 과학, 종교, 예술―기원전 500년∼기원후 1350년
_데이비드 노스럽
제7장 성장: 사회 조직과 정치 조직―기원전 1000년∼기원후 1350년
_이언 모리스
제4부 기후의 반전
전염병과 추위 속에서의 확산과 혁신
―14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까지
제8장 수렴하는 세계: 경제적·생태적 조우―1350년∼1815년
_데이비드 노스럽
제9장 르네상스, 종교 개혁, 정신 혁명: 근대 초 세계의 지성과 예술
_마누엘 루세나 히랄도
제10장 감정과 경험을 통한 연결: 근대 초 세계의 군주, 상인, 용병, 이주민
_안자나 싱
제5부 대가속
온난해지는 세계에서 빨라지는 변화
―1815년경부터 2008년경까지
제11장 인류세: 변혁적인 두 세기의 배경
_데이비드 크리스천
제12장 근대 세계와 그 악마들: 예술과 학문, 사상에서의 이데올로기와 그 이후―1815년∼2008년
_파올로 루카 베르나르디니
제13장 변화무쌍한 정치와 사회: 관계와 제도, 분쟁, 서구 헤게모니의 시작부터 미국 패권의 시작까지
_제러미 블랙
에필로그
독서안내/
옥스퍼드대 역사 시리즈의 세계사 편, 새로운 역사관을 반영한 최신 세계사 책
이 책은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펴내는 ‘도판과 함께 읽는 옥스퍼드 역사 시리즈(The Oxford Illustrated History’의 세계사 편이다. 인류의 출현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책에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뿐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도 반영되어 있다. 과거에는 역사의 주된 내용이 인간의 활동, 특히 문명인의 활동이었다면, 이제는 그 범위가 넓어져 문명 이전 인간은 물론이고 우주, 지구, 환경, 기후, 생명체, 질병 등 비인간 동인들까지 포괄한다. 실제로 이른바 ‘빅 히스토리’ 분야(이 책의 저자들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이 분야의 개척자다의 책들은 으레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한다. 요컨대 현재 알려져 있고 추론할 수 있는 과거의 거의 모든 변천이 역사라는 이름으로 서술할 만한 주제가 된 것이다. 이런 역사관의 변화를 반영하는 이 책은, 고대 문명의 발상부터 서술하는 기존의 관습적인 세계사 책들과 달리 인류의 초창기, 즉 호미닌의 세계에서 사피엔스가 등장해 진화해간 시기를 꽤 비중 있게 다룬다. 지리 범위도 말 그대로 전 세계다. 저자들은 인간이 생활해온 세계의 모든 지역을 발산과 수렴, 변화라는 맥락에서 서술한다. 철 지난 서구 중심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또 역사에서 어떤 비가역적 추세나 바람직한 목표를 상정하지도 않는다. 문명의 발달 수준을 잣대로 각 문화를 평가하지도 않는다. 이 책은 한마디로 역사 연구와 관련한 최신 성과의 집대성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염두에 둬야 할 중요한 장기 추세
이 책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날을 전망할 때 유념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장기 추세를 알려준다. 하나는 인류가 처음부터 줄곧 자연에 속박된 존재였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드러나듯이 태양 극소기, 계절풍, 엘니뇨 등 지구 기후계의 변동은 문명의 흥망을 좌우해왔다. 흥성한 문명의 배경에는 온난한 기후와 적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