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에 대한 이해를 돕는 그림책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장애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활동이 지나치게 심하며 충동성을 보이곤 합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걸핏하면 사고를 저지르고 본의 아니게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어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따돌림 당하기 일쑤입니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어쩔 수 없이 하는 행동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가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이죠. 이 책의 주인공 진우처럼요.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는 산만한 아이, 사고뭉치, 말 안 듣는 아이로 여겨지는 진우의 이야기를 통해 ADHD를 가진 아이들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넌 나쁜 아이가 아니라고, 조금 다를 뿐이라고 말해 주지요. 다른 사람보다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행동을 무조건 통제하고 억압하는 대신, 따뜻하게 위로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면, 과다행동은 열정으로 주의산만은 창의력으로 충동성은 모험심으로 발전하지 않을까요?
“에디에치디? 그거 나쁜 거죠?”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조금 다른 거지 .”
―본문 중에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오승민의 첫 창작 그림책
이 책을 지은 오승민 작가는 일찍이 2004년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상’과 ‘국제 노마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2007년 BIB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와 2009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바 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교과서와 각종 추천도서를 비롯한 수많은 책에서 그의 이름을 쉽게 볼 수 있다 보니 당연히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도 여러 권 있을 것만 같지만, 놀랍게도 이 책《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