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시작하며
제1장. 얼음 장수의 왕림
냉기라는 귀한 맛 │ 차가움의 상업화 26 │ 생필품이 된 얼음
제2장. 냉각 기술의 발명
전시장으로 나온 냉각 기술 │ 콜드체인이 만든 세상 │ 냉각기술 박람회와 대중 교화
제3장. 집으로 들어온 냉장고
파티의 주역, 전기 아이스박스 │ GE의 가정용 냉장고 연구와 마케팅 혁신 │ 주방을 집 안의 중심으로 만든 냉장고 광고 │ 선망을 품은 지극히 현대적인 색깔과 이름
제4장. 꿈의 주방
전후 주택 공급 계획과 효율적이고 즐거운 가사 │ 대중 매체의 노출과 기혼 여성 취업률 │ 모든 것을 새로 사라, 가전업계의 주문 │ 여성의 전유물에서 일상의 친구로 │ 냉장고에 담긴 사회학과 취향
제5장. 냉장고의 구조
세상이 열광한, 선반을 단 냉장고 문 │ 변함없는 영롱한 하얀색의 깨끗함 │ 영원한 숙제, 냉장고의 소리와 소음
제6장. 음식 혁명
냉장고·슈퍼마켓·전자레인지의 조합 │ 냉장고 사용 방식과 식습관에 얽힌 심리 │ 차가운 요리 발명 │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 재현 요리의 유행과 신선식품이라는 믿음
제7장. 당신의 냉장고는 건강을 가져다줍니까?
위생과 청결의 시대 │ 공포 유발 마케팅과 냉각 기술 │ 관리라는 또 다른 문제 │ 환경 재해, 에너지 과소비
제8장. 냉장고가 꿈꾸는 쿨한 세상
냉각 기술이 가져온 위대한 변화 │ 냉장고가 꿈꾸는 ‘쿨’한 미래
미주
참고문헌
감사의 말
사진출처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근대 냉장 기술이 시작된 18세기와 19세기 유럽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2장에서는 얼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얼음을 만드는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국면을 살펴본다. 차가운 얼음을 만들기 위해 뜨거웠던 발명 경쟁과 그 결과로 말미암아 시작된 콜드체인의 초기 역사를 담았다. 3장은 가정용 냉장고의 개발사를 다룬다.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가정용 냉장고가 필수품으로 광고, 판매되었다. 후발주자였지만, 10년간 집념어린 연구를 토대로 오늘날 가정용 냉장고의 형태와 필요를 만든 미국의 가전회사 ‘GE’의 눈부신 활약상이 펼쳐진다.
4장에서는 냉장고에 얽힌 사회적 변화와 욕구를 알아본다. 냉장고가 본격적으로 부엌에 자리한 시기 건축과 주부의 가사 노동 해방과 같은 냉장고가 만든 사회문화적 필요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5장에서는 냉장고가 지금 같은 생김새와 구조를 갖게 된 역사를 살펴본다. 지난 100년 간 가정용 냉장고의 발달사는 내외관의 소재를 고르고 소비자의 필요에 맞는 형태, 질감, 취향, 냄새, 소리를 찾는 여정이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와 기술 변화에 관한 이야기다. 6장에서는 냉장고 발달로 인한 요리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20세기 중반부터 냉장고 제조사들은 판매 촉진을 위해 차가운 음식 제조법을 담은 요리책을 함께 배포했다. 이는 냉장고가 사회의 주류 소비재가 되었다는 신호로, 당대의 사회 분위기나 문화, 기술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7장에서는 냉장고와 인류 건강의 상관관계를 따져본다. 냉장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음식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다. 1920년대 말부터 냉장고 제조사들은 이 점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흰색과 깔끔하고 매끈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냉장고에 위생적인 기계라는 이미지를 담으려 한 이후로 업체들은 마케팅에 위생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서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물건을 팔았다. 사실 냉장고는 식품 안전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