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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평화와 반평화 - 한반도평화연구원총서 16
저자 전우택 외공저
출판사 박영사(주
출판일 2021-01-09
정가 20,000원
ISBN 979113031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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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평화와 반(反평화에 대한 성찰



01 반(反평화의 개념과 구조 이해 3

김선욱

02 폭력의 내면적 원인과 평화의 내면적 토양 31

이해완

03 ‘이웃사랑’의 철학 79

서경석 _한양대 국문과

04 ‘모방 욕망’의 창으로 본 우리 안의 폭력과
예수를 모방한다는 것 99

심혜영

05 폭력과 휴머니티: 인류에게 폭력 극복의 희망은 있는가? 135

김선욱


PART 02

한반도의 평화와 반(反평화


06 인간의 공격성과 한반도의 평화 157

전우택

07 권력.자유.헌법 201

이국운

08 자치분권의 이념과 헌법개정의 당위 225

이국운



PART 03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평화와 반(反평화


09 기독교의 ‘반­유대주의’ 담론과 평화의 문제 259

박정수

10 역대기서의 민족화해 신학 299

김회권

11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기원과 해결 전망 349

김회권

12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특징 401

전우택


찾아보기 _443
권두언

오늘의 시대를 한마디로 말하면 갈등과 분노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점점 사나워지는 살벌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따사함이 사라지고 있음을 우리는 절감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을 만날 때 느끼는 낮설음의 감정이 아닙니다. 낮설음을 넘어 의심의 단계, 아니 더 이상 만남과 소통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의심이 사라지지 않으면 갈등관계가 증폭합니다. 갈등이 다시 확대되면 미움이 솟구칩니다. 미움이 반복되면 더욱이 증오감이 난무하는 전투적 관계로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현장은 평화를 상실한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터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의심에서 시작했으나 만나보니 호감이 생깁니다. 그러면 호감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만들어냅니다. 그런 존중하는 마음이 지속되면 신뢰가 형성됩니다. 그 신뢰가 축적되면 우정으로 발전하고, 특히 남녀 간에서는 사랑으로 성숙됩니다. 의심과 갈등은 우리에게 소통의 자리를 거부하며 폐쇄적인 인간상을 만듭니다. 그 반면에 신뢰와 존중은 마음의 개방성을 확대하며 소통을 통해 삶의 풍성함을 나누려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개인적인 만남에서뿐만 아니라, 집단 다이내믹에 있어서도, 심지어 나라와 나라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유사한 과정을 겪습니다.

평화란 갈등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진정한 평화란 오히려 서로 용납하고 신뢰하는 그 지수가 의심하고 갈등하며 다투는 지수보다 더 크다는 뜻입니다. 낯설음이 의심으로, 그리고 갈등과 미움으로, 궁극적으로는 저주와 싸움으로 번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 가지를 생각해 봅시다.

첫째는 서로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그 다름을 적대적으로 이해할 때에 소통과 나눔의 구조가 해체과정을 겪게 됩니다.

둘째는 서로 함께 있을 때에 한쪽에서 열등감을 느낄 때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정신적인 에너지가 박탈당하고 있다는 감정을 가질 때입니다. 그것은 상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