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의 내용
나누는 마음이 불러오는 따뜻한 세상을 그려내다
세상에 똑같은 아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라 하더라도 성격이 다르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다릅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의 다름이 개성이 되고 그 아이의 특별한 모습이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에 호기심을 품고 때론 좋아하고 때론 싫어하듯, 고슴도치도 자신의 뾰족한 가시가 싫습니다. 하지만 고슴도치는 한 발 더 나아가, 싫다고 여긴 가시로 무언가 멋진 일을 할 수 없을까 궁리합니다.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가시로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만들겠다고 결심합니다. 고슴도치는 숲속 동물 모두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고, 선물을 받은 동물들의 마음에도 고슴도치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싹틉니다. 소중한 친구들에게 무언가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은 봄의 온기가 퍼져 나가듯 숲 전체로 퍼집니다.
<봄 선물이 와요>에는 선물의 진정한 의미란 선물하는 사람과 선물 받는 사람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귀한 존재라는 기쁨을 나누는 데 있다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선물하기 전, 선물 받는 친구가 기뻐할 모습을 떠올리며 슬며시 웃고 설레는 마음이 그려질 것입니다. 또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진짜 선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될 것입니다.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다
<봄 선물이 와요>에는 봄이 온 것을 기뻐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동물 친구들은 겨울엔 잘 지냈니 하고 안부를 묻고 서로를 따뜻하게 끌어안아 줍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앉아 간식을 나눠먹고, 함께 놀이하는 모습을 보면 혹독하게 추운 계절이 지나가고 나면 반드시 봄이 온다는 진리에 새삼스럽게 안도하게 됩니다.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간식조차 나눠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겨울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봄이 올 거야, 하고 소근소근 말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봄이 지나가고 나면 또다시 겨울이 옵니다. 고슴도치는 다가오는 겨울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