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증보판 서문
초판 서문: 위험한 현대사
프롤로그: 자유주의자의 역사체험
1 1959년과 2020년의 대한민국
59년 돼지띠 | 고르게 가난했던 독재국가 | 고르지 않게 풍요로운 민주국가 | 욕망의 우선순위 | 그라운드 제로에서 욕망이 질주할 때
2 4·19와 5·16
국토와 국가와 민족의 분단 | 반민특위의 슬픈 종말 | 민주화세력의 탄생 | 산업화세력의 등장
3 절대빈곤, 고도성장, 양극화
내가 본 한강의 기적 | 한국경제의 비행궤적 | 국가주도형 산업화 | 한국형 경제성장의 비결 | IMF 경제위기가 남긴 것들 | 데이터로 본 양극화 추이 |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4 전국적 도시봉기를 통한 한국형 민주화
한국 민주화운동의 알고리즘 | 맹아기: 5·16에서 10월 유신까지 | 성장기1: 10월 유신에서 10·26까지 | 성장기2: 10·26에서 6월 민주항쟁까지 | 성숙기: 87년체제의 명암
5 단색의 병영이 무지개색 광장으로
늙어가는 대한민국 | 가족계획과 기생충박멸 | 민둥산을 금수강산으로 | 금서, 금지곡, 국민교육헌장 | “우리는 왜 날마다 명복을 비는가” | 안보국가에서 복지국가로 |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6 75년 이어진 적대적 공존
빨간색이라는 금기 | ‘우리 편’이 아니면 모두 ‘적’ | 간첩이 필요한 나라 | 네 번의 기회 | 정전협정체제와 북핵문제 | 평화통일로 가는 길
에필로그: 대한민국의 재발견
참고문헌
2014~2020년, 우리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나의 한국현대사』 초판 원고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마무리됐다. 당시 유시민은 「에필로그」에 설명할 수 없는 참담함에 대해 적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개정증보판은 그때 그 자리와 감정에 우리를 다시 데려다 놓는다. 그런데 유시민이 주목하는 것은 그해 4월 16일뿐이 아니다. 이후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한 ‘대한민국’과 ‘우리 삶’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우리에게는 유독 기쁨과 절망을 안기는 일이 많았다. 메르스, 최순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남북미정상회담, 미투운동, 「김용균법」, <기생충>과 BTS로 대표되는 K컬처, 코로나19……. 특정 한두 명에게만 해당되는 사건이 아니었기에 ‘함께’ 겪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개개인의 삶에는 작지 않은 변화가 일었다.
가령 2016~2017년의 촛불혁명과 탄핵은 대다수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괜찮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내가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껴봤기 때문이다. 유시민이 나누고 싶은 것도 이 지점이다.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고령화, 기후변화, 에너지 고갈 같은 어려움 속에서 지난 경험은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숨 가빴던 지난 6년이 우리에게 어떤 역사로 남아 있는지 질문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번 개정증보판이 그 물꼬를 틀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세대를 넘어 공감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사 안내서
현대사를 논하는 일은 위험을 동반한다. 현존 인물이 얽혀 있는데다 매듭지어지지 않은 사건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늘 정치적인 입장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현대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 역시 그런 점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무수한 정치적 사건들과 정책이 언급되며 그에 대한 평가가 따르니 말이다. 게다가 저자가 ‘유시민’이지 않은가.
그러나 초판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기성세대를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