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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 (큰글씨책 : 통치술의 고전 한비자를 통해 한국 사회를 진단하다
저자 정천구
출판사 산지니(해피북미디어일원화
출판일 2021-01-15
정가 32,000원
ISBN 9788965457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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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리 말


1. 한비, 그는 누구인가

2. 왜 지금 제국을 말하는가

3. 강병의 길을 가고 있는가

4. 진정한 우방은 있는가

5. 지금 한국에 외교가 있는가

6. 누구를 위하여 법을 만드나

7. 첩만 사랑하여 처를 구박하는 경찰

8. 제국의 길을 가로막는 부정부패

9. 그들도 강국을 꿈꾸고 있을까

10. 잔혹한 교육이 낳은 잔혹 동시

11. 제국의 시대를 열 재상을 찾으라

12. 인재가 인재를 추천한다

13.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14. 인재가 없는 시대가 아니건만

15. 제국은 책임 위에서 굳건해진다

16. 사람을 모르는데 제국을 이루랴

17. 제국이여, 풍자가 아니면 몰락이다

18. 민주주의도 제국도 법치다

19. 법치는 변혁과 실행의 합주다

20. 사면, 대권의 활용인가 남용인가

21. 재벌은 불평등 소유의 마루지다

22. 강자의 외교와 약자의 외교

23. 누구에게 대권을 물려줄 것인가

24. 상대를 읽고 나를 숨기는 것이 외교다

25. 통일의 숨은 힘은 외교다

26. 제국의 미덕은 포용과 관용이다

27. 새로운 제국을 꿈꾸면서
▶ 왜 난세의 시대에 한비자가 필요한가?


춘추전국시대는 난세 중의 난세였다. 한비는 이 어지러운 시대에 생존을 위한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마주했고 인간의 온갖 속성을 파악해 난세의 리더십을 주장했다. 그는 형명과 법술을 익히고 황로학을 받아들여 법가의 학문을 집대성했고, 한비가 죽은 뒤 그를 숭배하는 학자들은 그의 작품을 하나의 책으로 정리해 『한비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진(秦나라 왕은 누군가가 진나라에 퍼뜨린 「고분(孤憤」과 「오두(五?」 두 편의 글을 읽고는 이렇게 탄식했다.

“아, 과인이 이 글을 쓴 사람을 만나 사귈 수만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

그때 곁에 있던 이사(李斯가 말했다.

“이는 한비(韓非가 지은 글입니다.”

이에 진나라 왕은 서둘러 한(韓나라를 쳤다. - 「한비, 그는 누구인가」 중에서


실제로 한비 때문에 진나라의 왕이 한나라를 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진나라 왕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한비의 글이 널리 퍼져 있었고 또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였다는 사실이다. 『한비자』는 기본과 원칙, 엄정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작게는 부국강병을 이루고 크게는 통일 제국을 이루기 위한 넉넉한 식견과 책략을 지녔다. 다시 말해 오늘날 선진국을 지척에 두고서 갖가지 병폐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고 대안을 제시하기에 『한비자』만큼 좋은 고전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춘추전국시대 못지않은 난세에 놓여 있다.


▶ 제국을 꿈꿨던 대한제국,

그리고 새로운 제국의 길을 가야하는 대한민국


우리의 역사에서도 제국을 꿈꾼 적이 있었다. 바로 ‘대한제국(大韓帝國, 1887~1910’ 시대가 그 증거이다. 대한제국은 제국임을 선언하고 칭제하였지만 비루함은 조금도 떨쳐내지 못했는데, 정천구 선생은 이에 대해 “진정한 제국을 이룩하고 칭제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패배하여 실질적으로 중국과의 관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