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우리 반 공식 게임왕 찬수는 게임 생각으로 머릿속이 우글우글합니다. 이런 찬수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엄마가 찬수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다가도, 과일을 깎다가도,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정확히 여덟 시만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 뒤도 안 돌아보고 서재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매일 밤, 서재에서 뭘 엄청 열심히 합니다. 찬수 엄마는 도대체 뭘 하는 걸까요?
어느 날 밤, 화장실에 다녀오던 찬수는 게임에 정신이 팔려 있는 엄마를 발견합니다. 찬수가 지켜보니 엄마는 그날만 게임을 한 게 아니고 매일 밤, 어떤 땐 새벽까지도 게임을 하지 뭐예요? 그런데 엄마가 게임 중독이 된 시기를 가만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찬수가 엄마에게 게임을 알려 주면서부터인 것 같습니다. 짝꿍 유선이에게 걱정 인형을 빌려도 소용없고, 아빠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찬수는 어쩔 수 없이 엄마를 위한 특단의 조치에 들어가는데…….
코드명 제로: 엄마의 게임 중독을 막아라!
· 1단계 컴퓨터 모니터와 본체를 이어 주는 선 빼놓기
· 2단계 인터넷 선 자르기
· 3단계 컴퓨터 모니터를 감추기
찬수의 이 특별한 작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어린이를 가르치며 어린이를 위한 작품 활동에 매진해 온 안선모 작가의 통통 튀고 유쾌한 동화를 읽어 보세요. 어린이의 게임 중독을 다룬 책은 많지만 엄마의 게임 중독이라뇨!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습니다. 새로운 시각이 담긴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행동과 습관을 배울 수 있지요. 그뿐만 아니라 엄마를 걱정하는 찬수의 마음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 존중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