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하루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런데 살을 빼고 근육을 키워준다는 ‘살쪽 근육빵 방망이’를 기숙사에서 잃어버린다.
살쪽 근육빵 방망이 도난 사건의 범인으로 강여울은 이미지를 의심하고, 이미지는 민두리를 의심하고, 민두리는 체육 선생님을 지목한다. 그러고는 체육 선생님 방까지 들어가게 되고, 체육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야구부에 들어오라고 한다. 살쪽 근육빵 방망이 도난 사건으로 야구부까지 들어가게 된 것이다.
체력 단련을 하던 중 뚱뚱한 백하루와 민두리가 문제임을 지적하고 이미지는 둘을 위해 식단을 만들어주며 매일 몸무게를 체크한다. 이미지는 백하루와 민두리가 식단대로 하지 않자 자신이 본보기를 보이려다가 먹는 것을 거부하는 병에 걸려 입원한다. 백하루와 민두리는 이미지가 아픈 것에 책임을 느낀다.
체육 선생님은 야구부를 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를 원했는데, 아이들의 마음가짐에 실망하고 야구부를 당장 그만두어도 좋다고 한다.
백하루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평생 죽을 때까지 살! 살! 살! 이러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살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 끔찍하다. 자신감이 없어서 하고 싶은 걸 포기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든다.
백하루는 체육 선생님을 찾아가 다시 야구부를 하겠다고 말한다. 백하루의 결단을 보고 아이들도 의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야구부로 돌아온다.
백하루와 아이들은 이미지 병문안을 간다. 그런데 백하루는 이미지에게서 멋져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백하루는 멋져졌다는 말에 자꾸 입이 벌어지고 웃음을 참으려고 해도 참아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백하루의 웃음소리가 이상하다며 웃고 병실은 웃음바다가 된다.
백하루는 어쩌다 달리기에 자신감이 생긴 것처럼 잘못하다가는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야구 선수가 되게 생겼다며 자꾸 더 멋져지면 곤란하다며 자신감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