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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쌈룡학원 - 나무 픽션 2
저자 채록희
출판사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일 2021-01-15
정가 13,000원
ISBN 979119027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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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9

1장 | 산, 별, 그리고 나 11
2장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27
3장 | 웨딩홀의 털보와 똥 머리, 그리고 은발신사 47
4장 | 사랑과 우정의 쌈룡학원 70
5장 | 가깝고도 먼 엄마 96
6장 | 다시 꿈꾸는 시간 123
7장 | 첫 수업 138
8장 | 고통받는 살과 먼지들 160
9장 | 태양의 파쿠르 184
10장 | 3층의 존재들 207
11장 | 학교야, 이젠 안녕! 235
12장 | 신성한 산, 데발라야 255

에필로그 279
작가의 말 285
뛰고 구르고 쪼개지고?
우리는 아무래도 학원이 아니라 군대에 끌려온 것이 분명했다!

자신의 몸에서 정신이 분리되는 경험을 한 아미와 이를 목격한 네 명의 친구들은 포스와 아우라 만랩의 강사들에 이끌려 이름도 초구리구리한 ‘사랑과 우정의 쌈룡학원’의 수강생이 된다. 학생이라곤 달랑 이들 다섯뿐.
동계특강을 알리는 첫 수업은 겨울바람이 매서운 새벽, 다이버전트의 여전사 토리를 연상시키는 똥 머리 날탄 강사를 따라 뛰고 구르고 매달리며 날다람쥐처럼 이 산 저 산을 휘젓고 다니는 것. 학습자 중심의 액티브 러닝을 추구한다더니, 그게 이거였어? 아무래도 학원이 아니라 군대에 끌려온 게 분명하다는 아이들의 푸념. 눈에선 눈물이 나오는데 희한하게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아미 엄마까지 가세한 강사 군단은 ‘바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말들을 수시로 주고받고,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여자로 보였다 남자로 보였다, 중년이었다 노신사로 바뀌는 등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모습에, 시공간을 초월한다.
쌈룡의 일타 강사들은 위기에 빠진 아미를 구하러 온 것일까? 아님 더 무서운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대체 여기 진짜 정체가 뭐야?!

제멋대로 자유로운,
아무하고도 치고받고 안 싸우는 진짜 영웅!

한부모 가정, 폭력 부모, 아이들의 개성과 적성은 안중에도 없는 학교와 교사. 어른들이 바라는 것에 맞추느라 온갖 갈등을 겪으며 비뚤어지고 상처받는 아이들이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이렇게 크느라 나도 죽을 둥 살 둥이었다.”고 소리치는 아미처럼, 아이들은 감당하기 벅찬 현실의 무게에 눌려 심통을 잔뜩 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른바 어른들이 일컫는 중2병. 어른들은 그런 학생들을 문제아라며 괴물 취급한다.
작가는 승냥이 교장, 너구리 교감, 족제비 학주와 같은 인물 표현을 통해 학교라는 곳이 더 이상 학생들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하는, 비즈니스 공간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육체와 정신을 하나로 훈련시키는 쌈룡학원의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