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모든 도시엔 표정이 있다
1. 도시는 일상이 아닌 것을 상상한다: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추모 공간
신이 머무는 장소들
유구한 지식에 접속하는 도서관
즐거운 헤테로토피아, 문화 공간
도시의 인상을 결정하는 거리 풍경
2. 도시는 오감 그 자체다: 현상학(Phenomenology
색과 향기의 건축 체험
빛으로 완성되는 공간들
경계를 뒤집는 물과 유리
미니멀리즘과 건축 재료
시간과 공간의 매듭
3. 도시는 공간을 실험한다: 구조주의(Structuralism
현대 건축의 중심, 구조주의
뚫고, 비우고, 접고, 연결하는 위상기하학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파라메트릭 디자인
유리와 철이 만드는 낭만과 혁신
4. 도시는 자연에서 배운다: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
유닛, 조합, 반복, 연속성
건축 요소의 상호의존성에 대하여
디테일이 세계를 만든다
5. 도시와 건축과 사람은 하나다: 스케일(Scale
역사를 증축하는 리모델링
현대 건축이 과거와 대화하는 방법
중국 대륙에서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관통하는 거대한 스케일
도시는 항상 상상 그 이상이다
에필로그_나만의 건축과 도시 공부법
“이 글은 호기심 많은 치과 의사의 여행에서 시작하여 사회의 쟁점을 건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고민으로 마무리한다. 진료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일생을 살아야 하는 치과 의사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일상과는 다른 곳을 찾아 떠나게 되었고 사람들과 함께 관광지, 유적지, 맛집을 다니다가 혼자서 떠날 용기가 생기자 도시의 뒷골목을 다니면서 도시와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주어진 삶을 따라 살며 박사 학위를 받고 개원의로 자리 잡은 후 처음 혼자서 무언가를 결정한 것이 건축 공부였다.”_서문 중에서
아시아에서 남미까지 직접 촬영한 도시의 얼굴
고립의 시대를 연결하는 섬세한 비대면 여행
현대인에게 도시는 곧 일상이기도 해서, 도시의 삶에서 영감과 열정을 얻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지난 1년, 코로나19가 세상을 집어삼키며 우리는 더 많은 장소,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자유를 잃었다. 국경이 봉쇄되고 하늘길이 막혔다. 《도시의 깊이》는 여행이 주는 유쾌한 자극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새로운 공간이 주는 힘을 아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책에 실린 모든 사진은 저자가 발길 닿은 곳에서 직접 찍은 것들이다. 미디어에서 익히 보아온 명소의 흔한 이미지들이 아니다. 땅과 먼지와 바람의 황톳빛이 가득한 모로코의 골목들, 페루의 도시 리마의 벽화에서 발견한 파블로 네루다의 시, 360개 방들이 360도 원형으로 배치돼 파놉티콘 같은 구조를 형성하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티에트겐 기숙사(The Tietgen Residence Hall…. 청동의 푸르스름한 색감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불가리아의 성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성당은 서유럽식 성당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조금 기묘하지만 꼭 동유럽 날씨처럼 애잔하고 사무치는 정서를 자아낼 것이다. 파르테논 신전이나 에펠탑처럼 익히 접해온 장소 또한 저자의 시선에서 다시 태어난다. “건축을 배우는 제일 좋은 방법은 안도 다다오(Ando Tadao가 했던 것처럼 실제 건축 작품을 살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