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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계의 철학자들, 철학과 세계를 논하다 : 제24회 북경 세계철학대회 대표철학자 25인 사전 인터뷰
저자 이념
출판사 예문서원(예문지
출판일 2020-12-21
정가 33,000원
ISBN 978897646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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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브랜덤 ― 분석철학과 신실용주의의 대표주자
윌리엄 맥브라이드 ― 정치철학자, 전 국제철학연맹(FISP 회장
장세영 ― 헤겔철학 전문가, ‘만유상통’ 철학의 창시자
요안나 쿠스라디 ― 인권연구 전문가, 터키철학협회 회장
조슬린 베노아 ― 프랑스 신세대 융합철학자
피터 싱어 ― 현대 공리주의의 대표주자, 윤리학자
진래 ― ‘인본체론仁本體論’의 창시자, 중국철학사 전문가
테오필루스 오케레 ― 아프리카 해석학의 아버지
이문조 ― 라이프니츠 연구 전문가
비야체슬라프 스테핀 ― 러시아 과학철학자
군나르 시르베크 ― ‘다원적 근대성’의 제창자
에반드로 아가치 ― 이탈리아 과학철학자
크리스토퍼 피코크 ― 미국 분석철학자
폴커 게르하르트 ― 칸트 및 니체 연구 전문가
두유명 ― 신유학의 대표주자, ‘정신인문주의’ 담론의 제창자
테리 핀카드 ― 독일고전철학 전문가
더못 모란 ― 세계적 권위의 현상학자
주디스 버틀러 ― 비판이론, 젠더이론, 정치철학, 문학이론 분야의 저명 학자
숀 갤러거 ― 인지과학 전문가
양국영 ― ‘구체적 형상학’의 개방체계 창시자, 중국철학사 전문가
골람레자 아바니 ― 이슬람철학 전문가
로저 에임스 ― 중서비교철학, 중국철학 전문가
카란 싱 ― ‘일원론’ 철학 전문가
마티아스 루츠-바흐만 ― 프랑크푸르트학파 제3세대의 대표인물
뱅상 데콩브 ― 언어철학, 행위철학 전문가
사전인터뷰답게 주어진 질문의 내용은 평이하다. 철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그 과정은 어떠했는지, 철학자로서 남긴 스스로의 업적이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지, 북경대회에 대한 전망과 기대는 어떠한지……. 그러나 이 평이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참가자들의 면면만큼이나 다양하게 나타난다. 순수철학적 입장도 있고 사회철학적 입장도 있다. 역사주의적 관점이 두드러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역사주의를 고수하는 사람도 있다. 전통적인 윤리주의가 여전히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현대사회에 들어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는 젠더주의에 관한 주장이나 동물옹호론도 나타난다. 어찌 보면 이 또한 요즘 가장 강력하게 요청되고 있는 다원주의의 반영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세계화가 지구화가 가속화되면 될수록 다원주의는 더욱 절실하게 인류를 압박해 오고 있다. 단일주의나 패권주의는 이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한 예로, 자랑처럼 되뇌곤 하던 단일민족이란 말은 무색해지고 우리는 어느 샌가 다문화가정, 다문화사회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도 이미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울려 살 것인가? 인터뷰에 참가한 철학자들은 이 책의 곳곳에서 다원주의와 상대주의의 인정을 말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이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약육강식의 논리를 거부한다면 어차피 뻔한 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