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 도전자
식기세척기
이안 빌
핍
플레르
블러썸 팽크허스트
조지 왕자님
부디카
릭키
우리는 행복한 소수
일요일 점심
블루벨 로드 영화 클럽
고양이 눈동자
땀에 젖은 천사
복귀
작다와 적다의 차이
금지와 약속
메니니스트들
페미니스트 주제
버저가 울리면
고민 중
데이트하는 밤
여자는 때릴 수 없다고?
제2장 / 코너에 몰리다
일상의 규칙
배틀
팀의 일원
여자들의 외출
134 대 0, 아니 1!
구조적 메니니즘
선택을 위한 판단
조각난 파르메산 치즈
나의 요정 친구
그녀가 온다
자자 빙크스
홈런
낚시와 사이클링
변하지 않는 것
펀치 드렁크
현명한 대안
열일곱 번째 생일
마지막 승부
녀석들 중 하나
서프라이즈!
100마일
제3장 / 카운트다운
나비처럼 날아서
강펀치
신문 1면에 실릴 소식
학교와 육포
화난 표정
치고받기
데스티니가 부른다
타릭
지금은 조심해
역사의 재해석
쓸데없는 짓
아웃라이어
소식 전파 시작
속도를 올려!
이건 재앙이야
육포가 필요해
부족한 한 가지
큰 싸움
카운트다운
체중 측정
라운드 원
라운드 투
라운드 쓰리
새로운 변화
교차로에서
우리가 그걸 할 수 있으니까
세상 그 어디에도 ‘여자’라서 못 할 것은 없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도 알 수 없는 시기, 하지만 너는 이렇다 저렇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며 타인으로부터 가장 많은 평가를 받는 시기. 십 대는 모든 것에 확신이 없기에 막연한 불안감으로 채워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무궁한 가능성이 열린 시기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찬란한 시기이다. 그 나이 또래가 그렇듯 주인공 플레르 또한 스스로를 투명 인간이라 생각하며 특별할 것 없이 조용한 하루를 사는 열여섯 살의 여학생이다. 그럭저럭 잘 사는 동네에서 살고, 든든하고 잘생긴 남자 친구가 있고, 주말에는 단짝 친구들과 같이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도 꿈틀대는 것은 있었으니, 그건 바로 까칠한 반항심이다. 동네 복싱 체육관 홍보 전단에서 남성부와 여성부를 따로 둔 것을 보고 이것은 성차별이라며 항의하겠다는 단짝 친구를 따라나선 그녀는 오히려 체육관의 분위기에 묘한 호감을 느끼고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도 덜컥 가입해버린다. 체력 관리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너무나 힘든 훈련에 지쳐 포기할 생각도 하지만 자꾸만 과잉보호하는 엄마와 복싱을 그만두길 바라는 남자 친구의 모습에 반감을 느낀 플레르는 점점 더 복싱에 빠져든다. 모두가 경외하듯이 떠받드는 비틀스의 노래조차 구닥다리 음악으로 치부하는 당돌한 영국 소녀와 복싱의 만남. 플레르는 복싱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이 책은 2015년 카네기 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뜨개질 소년(Boys Don’t Knit>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작가인 톰 이스턴에게 후속권에 대한 요청이 이어졌고, 이에 작가가 응답하여 쓴 책이다. 전통적인 성 역할에서 비롯한 여러 편견과 선입견을 십 대 남자아이의 시선에서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권투 소녀>는 십 대 소녀가 느끼는 여러 관계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운동과 엮어서 풀어낸 수작이다. ‘여성’이라서 겪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