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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감꽃을 먹었다
저자 군산푸른솔초 2학년4반 어린이,?
출판사 학이사어린이
출판일 2021-01-06
정가 10,000원
ISBN 979115854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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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엄마

구현승 | 외할아버지
김아진 | 나이가 궁금해 / 오토바이
김태림 | 밤 9시
문찬우 | 엄마 같은 비 / 드러운 동생
박민호 | 큰누나 / 무조건 아홉 시 / 100점
박지민 | 아빠가 일어나는데 / 서러워
설 현 | 대청소
소지웅 | 한순자 / 체력
신서희 | 햄스터 / 아무거도 안 해다
심태은 | 큰아빠의 소고기 약속 / 2학년 첫날
양서령 | 우리 언니는 못 댔다 / 부러진 손가락 / 삼촌의 결혼식
이성훈 | 우산 / 공부 / 과자 / 엄마
주율탁 | 만두 / 너프건 사준다고 해줘요
하건우 | 사랑에 빠진 아빠


2부 감꽃

강민재 | 장수풍뎅이 집
강선우 | 거미 걱정 / 거미 / 감꽃
고연서 | 감꽃을 먹었다 / 봄을 준비
김아진 | 잠자리
김유나 | 겨울눈 / 목련의 겨울눈
문찬우 | 돈벌레
박민호 | 접시꽃
박지민 | 아기 사마귀
설 현 | 짝짓기 / 피뿔고둥
소지웅 | 트랙터 연못 / 벌
심태은 | 궁금해
안유빈 | 까마중(먹때왈
이성훈 | 햇님
이시윤 | 곤충들
주율탁 | 부자 나무
최송빈 | 나팔꽃 / 말이 없는 나무 / 꽈리의 그물 옷
최용주 | 도토리
하건우 | 고양이 발자국 / 분꽃 씨앗 / 우박


3부 첫눈

강선우 | 소리
고연서 | 키재기
구현승 | 아빠는 모임쟁이
김아진 | 방과 후의 첫 번째 작품
김태림 | 선생님 / 어머니
김태호 | 다리가 저리다 / 귓속말
문찬우 | 선생님 말 잘 드는 친구들
박지민 | 선생님이랑 하는 놀이
설 현 | 태양
소지웅 | 끌
이성훈 | 옷걸이 / 본드
이엘리야 |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 쓸쓸해
이지유 | 세차장 날씨 / 첫눈 / 9살 파리
주율탁 | 용주는 슬프겠다
최송빈 | 피아노 / 아이큐 / 크리스마스 이브 / 우리 집 괴물
최용주 | 학교 / 공
하건우 | 연필깎이 / 크록스 속 개구리


4부 기분

강민재 | 내 생일 / 엄마와 민준
고연
오늘 선생님과 지웅이가 감꽃을 먹어서
나도 먹어봤다.
사과 껍질 맛이 난다.
다른 친구들도 먹어봤다.
독이 있으면 어떡하지
죽을까 봐 걱정했는데
옛날부터 먹었다고 하니
안심이다.

-고연서, ‘감꽃을 먹었다’(46쪽

『감꽃을 먹었다』에는 아이들이 직접 쓴 어린이시의 말맛을 살리기 위해 현행 맞춤법에 맞게 수정하지 않고 원문을 실었다. 날것 그대로의 시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맞춤법을 틀리고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모습이 서툴러 보이다가도 정겹고, 배움의 과정에 있는 아이들답다는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손으로 꾹꾹 눌러 그린 그림도 시와 어울려 시집에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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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발생으로 일상이 흔들렸던 2020년. 헤아려보니 아이들을 온전히 만날 수 있었던 기간은 딱 석 달, 그 외엔 온라인 수업과 주 2회 등교 수업을 병행한 날들이었습니다. 이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던 때엔 등교하는 날에도 학교에 오지 못하고 가정학습을 하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실살이가 늘 삭막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학교에 나오는 날엔 소소한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감꽃을 맛보고 떨어진 작은 풋감엔 개구쟁이 얼굴을 그리며 즐거워한 날도 있었습니다. 자주감자, 흰 감자를 수확하던 날엔 그야말로 땅속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었지요. 동글동글 토실한 감자를 삶아 먹던 그날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분꽃 귀걸이를 만들어 귀에 달랑달랑 걸어도 보고, 수박이 축구공만 하게 커가고 참외가 노랗게 익어가고, 허리 잘록한 조롱박이 부풀어가는 모습을 볼 땐 얼마나 설레던지요. 도꼬마리를 친구의 머리에, 옷에 몰래 붙이며 키득거리기도 했고요. 우르르 딸려 나오는 땅콩을 캘 때는 저도 놀라고 아이들도 놀랐습니다.^^ 노랑 무당벌레가 오래오래 짝짓기하는 모습과 갓 태어난 사마귀의 여리디여린 모습, 그리고 고무 논에선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풍년새우도 보았습니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