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여는 여성 마라토너들
서문 │캐스린 스위처
여는 글
제1부 리본
1. 소녀는 여기 있어서는 안 된다
2. 달리는 게 너무 좋다
3. 파란 리본이 갖고 싶어!
4. 사이 코치를 만나다
5.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노스요크 육상 클럽
6. 우승 트로피를 안고 싶어
7. 모린의 첫 트로피, 달려서는 ‘안 되는’ 세상을 건드리다
8. 우승 메달을 빼앗기다
9. 모린을 중심으로 작은 연대가 이루어지다
10. 트로피가 늘어나다
11. 여자 달리기 유년기에서 청소년기로
12. 모린, 장거리 선수의 희망을 보여 주다
제2부 경기
13. 마라톤이 뭐예요?
14. 여자가 마라톤을? 어림도 없다
15. 캐스린 스위처, 보스턴 마라톤에서 멱살을 잡히다
16. 열세 살 꼬마 모린, 42.195킬로미터에 도전하다
17. 세계기록을 내자!
제3부 기록
18. 마이티 모, 완주 메달 대신 몽키스 포스터를 받다
19. 달리기 기록을 갈아 치우며 정해진 규정에 금을 내다
20. 마이티 모, 42.195킬로미터에 또다시 도전하다
21. 누군가를 꺾으려고 달리는 건 싫어
22. 캐나다 국가 대표가 되었으나……
23. 마이티 모, 무대 뒤로 사라지다
24. 여자들 점점 많이, 점점 빨리, 점점 강하게
25. 마이티 모를 찾다
26. 오십 대 마이티 모, 다시 달리다
27. 소녀는 여기 있을 자격이 있다
후기 │ 데지레 린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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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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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달릴 수 없다”는 세상에 금을 내다
모린 윌턴은 열 살 때 달리기를 시작했다. 혼자가 아니었다. 친구들과 함께 달렸다. 친구들은 경쟁자이자, 기꺼이 힘을 주고 우정을 나누는 지기였다. 어느 순간부터 모린 윌턴은 다른 이가 아닌 하루 전의 자신, 한 달 전의 자신, 1년 전의 자신과 경쟁하기 시작했다. 그끄저께도 그저께도 어제도 과거의 자신과 함께 힘차게 내달렸고, “여자는 달릴 수 없다”는 세상에 금을 냈다. 마침내 모린 윌턴은 열세 살에 여자 마라톤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가장 어린 캐나다 국가 대표가 되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부정행위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남자들의 억측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여자 달리기에 대해 세상은 여전히 박했다. 시선은 따가웠다. 언제부터인가 모린 윌턴은 더는 달리는 게 즐겁고 행복하지 않았다. 끝내 모린 윌턴은 세계 기록을 세운 지 채 2년이 안 되어 그토록 좋아하던 달리기를 그만두었고, 세상 속으로 숨어 버렸다. 그리고 까맣게 잊혀 갔다. 모린 윌턴은 쉰 살이 되어서야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딸과 함께 달렸다.
열세 살의 모린 윌턴과 쉰 살의 모린 윌턴! 무엇보다 서로 격려하며 경쟁한 친구들, 모린 윌턴의 꿈을 지켜준 부모,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워 준 코치…… 이들과 함께하며 “여자도 달릴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모린 윌턴! 그녀의 진짜 이야기는 세상의 수많은 금기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
3. 달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간 또 다른 마이티 모들
더디지만 세상은 바뀌어 갔다. 더 빨리, 더 멀리 달리고 싶어 한 여자들은 편견에 가득 찬 의사, 대회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중상모략을 일삼는 뉴스에 공개적인 항의를 보냈고, 불합리한 규칙들을 용감하게 깨트려 나아갔다.
1963년, 메리 레퍼는 진행 요원의 만류를 무시하고 최초로 공식 마라톤(웨스턴 헤미스피어 마라톤 대회을 완주했다. 1966년 보비 기브는 떨기나무 수풀에 숨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