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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니체 : 알프스에서 만난 자라투스트라 - 클래식 클라우드 2
저자 이진우
출판사 아르떼
출판일 2018-04-23
정가 22,000원
ISBN 978895097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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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우리는 왜 더 이상 삶의 의미를 묻지 않는가

01 결단하는 낙타는 사자가 된다 바젤을 떠나며
02 희극이 되어버린 비극 니체의 사람들
03 음험한 바다와 냉혹한 고산 사유의 공간
04 선악의 저편에서 다채로운 정적을 듣다 베네치아의 아침놀
05 허무주의의 탄생 렌처 하이데의 하늘
06 영원회귀의 통찰 질스 마리아의 차라투스트라
07 파도로 나아가는 광대 펙스 계곡의 그림자
08 두 발로 하는 사유 고독의 샤스테
09 미래 철학의 향유 에즈의 춤추는 철학자
10 욕망하는 인간의 발견 속물의 니스
11 신을 믿는 무신론자 토리노에서 스러지다
12 전복의 망치가 남긴 상처 카를로 알베르토 광장의 광기

epilogue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삶의 수많은 가능성

니체 생각의 키워드
니체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니체의 삶과 사유의 공간, 알프스와 지중해를 체험하다
병든 몸을 치유하고 영혼의 기후를 찾기 위해 떠난 길에서 니체가 발견한 자아와 세계

‘신은 죽었다’는 신처럼 떠받들던 단일한 가치의 상실, 즉 허무주의의 도래를 선언한 것이다. 니체의 경고대로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의 홍수에서 허우적거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따를 만한 절대적 가치가 없다는 수동적 허무주의로 빠질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가치를 스스로 찾겠다는 능동적 허무주의로 선회할 것인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즉 만족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의 선택지가 우리에겐 있다. 주어진 것을 노예처럼 감수하는 ‘마지막 인간’, ‘최후의 인간’이라면 굳이 방황할 필요가 없다. 니체의 여행은 끊임없는 의심과 질문으로 점철된 시행착오의 시간이며, 또한 성장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진우 교수는 니체가 스스로를 유배한 곳을 따라 걸으며 바로 그 시행착오와 성장의 순간순간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니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화려함에 도취하지 않고 깊은 내면으로 침잠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프랑스 니스에서는 번잡함 속에서 속물의 근성을 파악한다. 알프스를 낀 스위스의 질스 마리아에서는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영감을 받은 바위가 있다. 그리고 니체가 발작을 일으킨 토리노까지, 방랑의 시간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지도가 된다.
세상의 온갖 문제를 뛰어넘은 것 같은 해발 1,800미터 고산 지대에서 니체가 깨달은 것은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영혼회귀 사상의 뿌리는 책상에 있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이 삶을 반복해도 좋을 만큼 하루를 충만하게 살 것, 비극까지 포함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것. 이 결심이 선다면 그 순간 니체가 여름이면 올랐던 서늘한 고산과 겨울이면 거닐었던 따뜻한 바다가 펼쳐진다. 니체가 말한 영혼의 기후란 비단 자연환경의 그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기가 이루어놓은 상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혹은 삶을 긍정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