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여 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연애편지!
편지는 사람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쓰기의 형태이다. 18세기 유럽의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편지 쓰기는 ‘서간 문학’이라는 문학 양식으로 발전했다. 서간 문학의 가장 큰 특징은 구체적인 독자가 설정되어 있다는 점인데, 그럼으로써 묘사는 치밀해지고 이야기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키다리 아저씨》도 이런 장점을 가진 ‘편지’의 묶음이다.
사실 《키다리 아저씨》는 오랫동안 독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아 왔지만, 그 인기 덕에 오히려 그저 대중적인 로맨스 소설 정도로 평가절하 되기도 했다. 지금도 누군가는 현대의 신데렐라 스토리와 다를 게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키다리 아저씨》가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진 웹스터 특유의 활기와 유머감각, 그리고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주인공 주디 덕분일 것이다. ‘사랑이란 이름의 성숙’을 통해 더욱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려 하는 주디의 모습은 어른과 아이, 모든 독자에게 공감과 이해, 그리고 귀감이 되어 준다.
작품 특징
주디는 자라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는 짜임새 있는 구조와 산뜻한 묘사로, 독자들로 하여금 진정한 로맨스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게 해 준다. 고아 아가씨와 부잣집 아저씨의 사랑이라는 설정도 흥미로워서, 이후 많은 소설과 영화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주디는 신데렐라와도 다르고, 주디 이후의 흔한 로맨스 주인공들과도 다르다. 무엇보다 그녀는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자신의 애칭을 스스로 지을 만큼 당찬 주디였지만, 처음 대학에 갔을 때는 미켈란젤로를 몰라 웃음거리가 될 만큼 다른 이들의 교양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고, “제일 힘든 것은 공부가 아니라 (부유하게 자란 아이들과 노는 것”이라 할 정도로 열등감을 느꼈다. 하지만 주디는 열심히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