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을 닮은 우리나라 대표 간식 호떡,
속에 무엇을 넣으면 더 달콤해질까?
하늘에 커다란 보름달이 떠오른 날이었어요. 수줍음이 많은 두더지가 언덕 위에서 달을 한참 바라보더니 문득 하고픈 일이 떠올랐어요. 바로 보름달을 닮은 커다란 호떡을 만드는 거예요. 우리의 대표 간식 호떡, 직접 만들려면 무엇이 있어야 할까요? 밀가루, 흑설탕, 효모…… 재료를 하나씩 떠올리며 두더지가 서둘러 집으로 달려갔어요. 두더지는 하늘에 닿을 만큼 커다란 둥둥 구름 반죽을 만들었어요. 이제 호떡 속에 넣을 재료를 준비할 차례! 그런데 그만 달콤한 흑설탕이 든 봉지가 터져 버렸지 뭐예요. 두더지의 슬픈 마음을 아는지 설탕 알갱이가 바닥 틈새로 쏙쏙 들어갔어요. 틈새에서 설탕이 내려오는 광경을 본 개미들은 무척 설렜어요. 마치 하늘에서 반짝반짝 설탕 비가 내리는 것 같았거든요. 개미들이 설탕을 따라 위로 올라가다 설탕을 줍던 두더지를 만났어요. 그리고 두더지의 이야기를 듣게 된 개미들은 힘을 모아 설탕을 단지에 모아 주기로 했지요. 설탕을 다 모은 개미들에게 두더지가 용기 내 수줍게 말을 건넸어요. “잠깐만! 나랑 같이 호떡 만들어 먹을래?” 그리고 몸은 작아도 마음은 커다란 개미들이 대답했지요. “좋아, 좋아.” 그렇게 해서 한밤에 두더지와 개미들이 모여 줄줄이 호떡을 만들게 되었답니다. 그럼 이제 두더지와 개미들이 힘을 합쳐 만든 호떡 맛 좀 볼까요?
속상한 일 다음에는
설탕처럼 달콤한 일들이 기다리니까!
가끔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아 울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요. 어쩌면 우리를 웃게 할 좋은 일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바닥에 설탕을 쏟은 두더지를 보세요. 바닥에 흩뿌려진 설탕 알갱이를 따라 개미들이 올라와 두더지가 할 수 없는 일을 기꺼이 해 줄 거라고 아무도 알지 못했죠. 처음에는 혼자서 커다란 호떡을 만들려고 했던 두더지가 이제 개미들과 함께하면서 호떡의 크기와 굽기도 모두 다른 호떡을 만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