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1장 시선―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동궐도] 내려다본 세계
[드론] 시선을 넘어 진단으로
2장 색깔―색깔 구현의 어제와 오늘
[고려청자] 비색, 과학의 빛깔로 스며들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순간을 복원하다
3장 무늬―무늬로 읽는 역사와 과학
[조선백자] 백자, 시대의 무늬를 새기다
[리소그래피] 모양의 공학, 색의 과학
4장 철기―철기 문화는 어떻게 이어지고 있나
[사인검] 조선의 공학, 기술과 정신을 품다
[기가스틸] 철, 다시 태어나다
5장 정보―새로운 가치의 탄생
[보성관·보성사] 아카이브, 지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인공지능] 21세기 기록의 진화
6장 지도―수단에서 주체로
[대동여지도] 직선의 지도, 내비게이션을 꿈꾸다
[자율주행차] 자동차는 주체다
7장 공간―인간의 도시를 넘어서
[수선전도] 지도, 인식을 그리다
[스마트시티] 인간과 기술의 공동체를 꿈꾸다
8장 시간―소통의 욕망, 시간을 창조하다
[오마패] 말을 타고 달린 근대의 시간
[5G] 빛의 속도로 달리다
9장 인식―무엇이 확실하고 무엇이 모호한가
[혼천시계] 동서양의 시계, 그리고 시간
[양자통신] 양자역학, 시공간을 재정의하다
10장 생명―삶과 죽음의 경계를 다시 묻다
[태항아리] 죽음, 삶으로 이어지다
[바이오기술] 탄생과 죽음을 혁신하다
닫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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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과거-현재, 유산-첨단, 인문-공학
이분법의 구분을 넘어선 새로운 접속
대동여지도부터 자율주행차까지!
역사와 과학을 넘나드는 경이로운 탐구
책은 이 외에도 다양한 유물과 기술들을 소개한다. 4장 ‘철기’에서는 20년 이상 전통 제철법과 도검 제조법을 복원하고 있는 이은철 도검장이 조선시대의 사인검을 통해 한국의 전통 제철법을, 국내 대표적인 철강 전문가인 이준호 교수가 포스코에서 개발한 기가스틸을 경유하여 한국이 만들어낸 차세대 제철법을 나란히 설명한다. 그렇게 인류 문명의 중심에 서서 역사를 바꿔온 철기 문화가 21세기에는 어떻게 이어져오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6장의 ‘지도’에서는 30년 이상 『대동여지도』를 연구한 김종혁 전 교수가 지도 최초로 링크 앤 노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지역 간의 네트워크를 표현하고자 했던 『대동여지도』의 숨겨진 가치를 파헤친다.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에 성공한 한민홍 전 교수가 바통을 이어 받아, GPS기술을 바탕에 둔 자율주행기술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발전해가고 있는지, 자율주행기술에서 대동여지도의 가치와 정신이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렇듯 『첨단×유산』은 과거의 전통 기술이 현재에는 어떤 기술로 변주 및 발전되어 왔는지 그 흐름을 짚기도 하고, 과거에는 ‘수단’에 그쳤던 유산이 지금은 어떻게 ‘주체’가 되어 새로운 기술의 중심에 서 있는지 새롭게 조망하기도 한다. “우리의 삶 속에 켜켜이 들어앉은 정신적 뿌리를 지금 여기로 불러내는 이 책은 ‘변화는 있고, 변함은 없다’라는 문화유산의 본질을 증명하고 있다”라는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의 추천의 글처럼 유산과 기술, 역사와 과학 간의 연결고리를 읽어내는 『첨단x유산』은 변함없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문화유산의 본질을 증명하며,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바꾸어가는 과학기술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지를 내다보는 새로운 통찰력을 길러준다.
두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세계는 확장된다
가장 오래된 시선으로 꿰뚫어보는 가장 치열한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