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4
우리나라의 새 8
뒷산에서 새들을 관찰하려면 14
봄에
만난 새
이른 봄 둥지를 만드는 새들 20
뒷산에 있는 새들의 둥지 26
봄에 뒷산에서 새롭게 만난 새들 29
다시 만난 청딱다구리 41
여름에
만난 새
뒷산에서 만난 여름 철새들 44
여름내 바쁜 뒷산의 새들 58
새와 벌레들의 숨바꼭질 62
더불어 살아가는 뒷산 생명들 66
가을에
만난 새
나는 연습을 하는 어린 새호리기 70
가을철 다시 만난 철새들 72
층층나무 열매를 좋아하는 새들 76
색색깔 열매가 익어 가는 뒷산 80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새들 84
겨울에
만난 새
친구가 되어 준 고마운 박새 90
새들이 겨울나무에 남긴 흔적 94
겨울철 새들의 소중한 먹이, 열매 96
새들의 먹이 창고 100
겨울나는 곤충과 새 102
새와 먹이대 104
새와 좀 더 가까워지기 - 새를 관찰할 때 무엇에 주의해야 할까요? 112
가나다로 새 이름 찾아보기 116
저자가 직접 관찰하고 기록한 새의 모습을 담았어요
이 책의 저자인 이우만 선생님은 여러 해 동안 새들의 모습을 그림과 글로 기록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틈 날 때마다 작업실 가까이 있는 뒷산을 오르며 거기서 만나는 새들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새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내었습니다. 새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담고 생태 정보를 늘어놓는 도감이나 정보 책과는 달리, 새를 관찰한 순간의 모습을 담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우거진 떨기나무들 사이에서 울새가 나타나 ‘표로로로로로’ 울어요.
부리에 흙이 묻은 걸 보니 방금 전까지 땅을 뒤지며 먹이를 찾았나 봐요. _38쪽
노랑딱새 수컷은 머리 위쪽 깃털 빛깔이 짙은 검은색이에요. 수컷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깃털 색이 다른 새가 있어
암컷인 줄 알았는데, 어린 수컷이었어요. _39쪽
이렇게 이 책은 이우만 선생님이 직접 새를 관찰한 장면이 생생하고 담백한 글로 담겨 있습니다. 장면마다 저자가 보고 생각하고 느낀 감상이 생태 정보와 어우러져 있어 사람들이 보통 착각하거나 쉽게 단정해 버릴 수 있는 부분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또한 흔하게 보면서도 이름이나 생김새를 잘 알지 못했던 박새나 직박구리 같은 텃새들부터 봄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노랑딱새, 솔딱새 같은 나그네새와 새호리기나 호랑지빠귀 같은 여름 철새, 개똥지빠귀나 나무발발이 같은 겨울 철새들까지 뒷산에서 만날 수 있는 새 64종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우만 선생님이 그려 낸 그림에는 새를 소중하게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이 담겨 있습니다. 새뿐만 아니라 새가 살아가는 자연과 둘레에 있는 생명 역시 오랫동안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려 내어, 철 따라 변화하는 숲과 새들의 모습이 보다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한 장면 한 장면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뒷산을 거닐며 새들과 한층 가까워져 있는 걸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철따라 바뀌는 뒷산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