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면 다양한 애들이 많이 있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되고
즐거운 기분이 사라져. 네가 이런 기분을 알까?”
새 학기가 시작했지만 도키오의 표정이 밝지 않다. 도키오는 교실에서 별것도 아닌 이유로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대꾸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다. 삼냥이는 그런 도키오에게 자기를 학교에 한 번 데려가 보라고 한다. 도키오는 삼냥이에게 지켜만 보겠다는 약속을 단단히 받고 학교에 데려간다. 그런데 그때부터 반 친구들 사이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어, 어……. 왜 그런 거야?”
삼냥이의 가차 없는 복수 앞에서 도키오는 친구들을 지킬 수 있을까?
“넌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심한 말이나 행동은 해도 되는 게 아냐. 다들 괜찮은 체하면서, 심술궂은 말이나 행동이 나쁜 짓은 아닌 것처럼 굴지만, 사실 그건 나쁜 짓이야. 이런 일을 당해도 할 말 없는 거라고. 난, 그런 거 정말 싫어.”
삼냥이는 도키오를 괴롭히는 친구를 꿀꺽 삼켜 버리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삼냥이의 복수는 점점 더해 가지만 도키오는 막을 방법이 없다. 도키오는 친구들이나 삼냥이에게 제대로 대꾸도 못하는 자신을 한심해한다. 일이 점점 커지자 도키오는 삼냥에게 더 이상 나서지 말라고 말한다. 삼냥이의 나쁜 장난에서 친구들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도키오 뿐이기에! 그리고 도키오도 삼냥이 뒤에 숨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친구들 앞에 당당히 나선다.
‘교실에는 모두 이상한 아이들이었다. 그게 평범한 것이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
도키오는 어딜 가든 호랑이 인형을 가지고 다니고, 가오루는 휴일이면 하루 종일 마당에서 나무둥치를 들여다본다. 겐지는 에스컬레이터가 계단 귀신 같아서 타지 못하고 담임 선생님은 케이크에 꽂힌 별을 버리지 않고 서랍에 모아 둔다. 이처럼 저마다 자기만의 비밀이나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