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그냥 다시 태어나는 게 더 빠를걸? … 7
15화: 다정하게 대해도 상처받지 않을 만큼 강한가 보다 … 27
16화: 궁금하면 알고 싶고, 알고 나면 신기한 게 많다 … 51
17화: 어쩌면 정답을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도 모른다 … 75
18화: 나는 왜 하필 나일까 … 95
19화: 울어 봤자 소용없는 일이 있거든 … 115
20화: 바퀴벌레랑 말이 통하면 안 죽여도 될 텐데 … 141
21화: 소용이 없어 보여도 소용이 있거든 … 163
22화: 내 머리에 똥 빼는 쿠키도 만들어 줘 … 187
23화: 니랑 같이 있으면 나도 좋다! … 207
24화: 모든 건 다 불행이다. 다행인 건 아무것도 없어 … 231
25화: 어쩌면, 정말로 지구가 멸망해 버린 건 아닐까? … 249
에필로그 기동이는 여기에 없다 … 275
작가의 말 … 286
추천의 말 … 288
십 대의 삶은 왜인지 격렬하다. 어느 때의 내가 진정한 나인지 알 수는 없겠지만
십 대의 나는 나다움의 가장 최초임이 분명할 것이다.
― 윤태호(만화가, 「미생」 작가
‘만화란 정말 근사한 예술이구나’라는 생각을
『똥두』와 같은 작품을 만날 때마다 생각한다.
― 연상호(영화감독, 「부산행」 감독
스스로 온전히 좋아할 수 없는 우리의 십 대 시절을 그린다.
― 의외의사실(만화가, 『퇴근길엔 카프카를』 작가
동두희라는 캐릭터가 창조되었을 때, 이 이야기는 ‘자기혐오에 갇힌 중학생이 자기 긍정으로 방향을 살짝 트는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사람이 사람을 통해 변해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만들고 나서 보니, 이 이야기는 ‘나’에게서 ‘너’로, ‘너’에게서 ‘우리’로 나아가는 첫 출발점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똥두’란 별명부터 외모, 성격, 가족까지
모든 게 마음에 안 드는 중학생 동두희의 쓰라린 인생살이
슈퍼마켓에서 천 원을 더 거슬러 받고도 모르는 척하고, 좋아하는 고등학생 오빠 앞에서 아빠를 외면한 날 두희는 악몽을 꾼다. 머리에 똥이 가득 차 평생 격리 시설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꿈. 마음과 달리 자꾸만 못난 행동이 튀어 나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다 죄책감에 휩싸여 꾼 악몽이다.
자신이 도대체 왜 이따위로 생겨 먹었는지 오갈 데 없는 분노와 이렇게 태어나고 싶진 않았다는 괜한 억울함과 설움은 날 선 말이 되어 부모님을 향하기도 한다. “쓸데없이 왜 내를 낳아 가지고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데! 차라리 낳지를 말든가!” 울며불며 소리친다. 그런 뒤엔 또다시 못된 말을 뱉어 버린 자신이 싫어 자학의 굴레에 빠져든다.
하지만 자학은 결코 자학으로 끝나지 않고 마침내 두희는 붙잡을 무언가를 찾아낸다. 지루하고 재미없기만 한 일상을 잠시라도 잊게 할 방법을 스스로 마련한다. ‘우리 인생에 그나마 재밌는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