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3
1화: 2012년 늦은 봄부터 시작된 이야기 … 13
2화: 열다섯은 첫사랑에 빠지기 좋은 나이다 … 33
3화: 지금 당장 깨어나세요 … 53
4화: 그 애는 뭐랄까… 좀 현실감이 없는 애였다 … 73
5화: 걔는 번개 쿠키 안 먹어도 되겠다 … 97
6화: 그 애는 뭐랄까… … 119
7화: 나도 이런 내가 싫다고! … 139
8화: 싸우지 않는 사람보다 싸우는 사람이 더 좋아요 … 161
9화: 나는 ‘희’ 자가 들어가는 이름이 좋더라 … 181
10화: 별명이 있다는 건 인기가 있다는 거야 … 205
11화: ※주의 사항: 혼자 먹으면 효능이 없음 … 229
12화: 같이 들어가 볼래? … 247
13화: 우리 인생에 그나마 재밌는 사건은 누군가 좋아하는 것뿐이다 … 269
십 대의 삶은 왜인지 격렬하다. 어느 때의 내가 진정한 나인지 알 수는 없겠지만
십 대의 나는 나다움의 가장 최초임이 분명할 것이다.
― 윤태호(만화가, 「미생」 작가
‘만화란 정말 근사한 예술이구나’라는 생각을
『똥두』와 같은 작품을 만날 때마다 생각한다.
― 연상호(영화감독, 「부산행」 감독
스스로 온전히 좋아할 수 없는 우리의 십 대 시절을 그린다.
― 의외의사실(만화가, 『퇴근길엔 카프카를』 작가
동두희라는 캐릭터가 창조되었을 때, 이 이야기는 ‘자기혐오에 갇힌 중학생이 자기 긍정으로 방향을 살짝 트는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사람이 사람을 통해 변해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만들고 나서 보니, 이 이야기는 ‘나’에게서 ‘너’로, ‘너’에게서 ‘우리’로 나아가는 첫 출발점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똥두’란 별명부터 외모, 성격, 가족까지
모든 게 마음에 안 드는 중학생 동두희의 쓰라린 인생살이
슈퍼마켓에서 천 원을 더 거슬러 받고도 모르는 척하고, 좋아하는 고등학생 오빠 앞에서 아빠를 외면한 날 두희는 악몽을 꾼다. 머리에 똥이 가득 차 평생 격리 시설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꿈. 마음과 달리 자꾸만 못난 행동이 튀어 나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다 죄책감에 휩싸여 꾼 악몽이다.
자신이 도대체 왜 이따위로 생겨 먹었는지 오갈 데 없는 분노와 이렇게 태어나고 싶진 않았다는 괜한 억울함과 설움은 날 선 말이 되어 부모님을 향하기도 한다. “쓸데없이 왜 내를 낳아 가지고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데! 차라리 낳지를 말든가!” 울며불며 소리친다. 그런 뒤엔 또다시 못된 말을 뱉어 버린 자신이 싫어 자학의 굴레에 빠져든다.
하지만 자학은 결코 자학으로 끝나지 않고 마침내 두희는 붙잡을 무언가를 찾아낸다. 지루하고 재미없기만 한 일상을 잠시라도 잊게 할 방법을 스스로 마련한다. ‘우리 인생에 그나마 재밌는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