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가루를 솔솔 뿌리면 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학교 급식을 먹는 꿈을 이루게 된 새봄이와 ,학교 다니는 꿈을 이루게 된 장갑분 할머니의
달달하고 특별한 학교 생활!
달고나는 어른들에게는 엄마 몰래 만들어 먹는 달콤한 맛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대표적이 아닐까. 국자에 설탕을 붓고, 가스불 위에 올려 녹으면 소다를 솔솔 뿌린다. 이어서 설탕물이 캐러멜 색으로 변하면 퍼지는 달달한 냄새. 그리고 봉긋하게 부풀어 오른 달고나를 입에 넣으면 입 안에 퍼지는 달달한 그 맛! 한 국자를 다 비우고 모자라 만들고, 또 만들어 먹다가 국자를 태워 엄마에게 야단맞은 기억. 이렇게 추억 속의 과자 달고나가 요즘 아이들에게는 달고나 사탕 등 여러 가지로 변신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새봄이와 엄마, 장갑분 할머니의 꿈을 이루어 준 게 바로 달고나이다.
새봄이의 꿈은 학교에 가서 학교 급식을 먹는 것과 친구를 사귀는 것. 엄마의 꿈은 새로 연 미술 학원이 잘 되는 것, 그리고 새봄이네 반 장갑분 할머니의 꿈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다. 그런데 세 사람의 꿈은 모두 올해 전 세계에 번지고 있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잠시 멈추었었다. 다행히 새봄이는 학교에 갔지만, 아직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했고, 엄마는 새로 연 미술 학원에 학생들이 오지 않아서 고민이다. 또 장갑분 할머니는 대학생이 되고 운전면허를 따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제 막 공부를 시작했다. 새봄이는 비가 오는 날 잠시 외출했다가 들른 문구점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가 건네준 ‘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사탕’ 껍질을 가지고 다닌다. 반에 있는 빈책상의 주인이 혹시 그 아이일까 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친구들과 가까이 앉을 수도 없고, 머리를 맞대고 꿍꿍이를 할 수도 없는 새봄이와 반 아이들. 하지만 차근차근 서로의 이름을 알아가고, 어쩌다 마스크를 벗은 얼굴도 보면서 서로의 얼굴도 익힌다. 또 엄마는 미술학원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꿈을 잠시 멈추었지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카페에 취직했는데, 엄마가 만든 달고나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