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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권력 쟁탈 3,000년 : 전쟁과 평화의 세계사 (양장
저자 조너선 홀스래그
출판사 북트리거
출판일 2020-12-30
정가 37,000원
ISBN 9791189799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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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인간은 평화를 꿈꾸지만, 현실은 전쟁의 연속이다
CHAPTER 1 어두워진 하늘, 전쟁의 서막 ― 서기전 1000년 그 앞
CHAPTER 2 솔로몬의 공작새 ― 서기전 1000~750년
CHAPTER 3 페르시아의 권력 재편 ― 서기전 750~500년
CHAPTER 4 황금과 철 ― 서기전 500~250년
CHAPTER 5 세계는 고삐 풀린 전차 ― 서기전 250~1년
CHAPTER 6 야만인이 몰려온다 ― 서기 1~250년
CHAPTER 7 제국의 위기 ― 서기 250~500년
CHAPTER 8 예언자의 이름으로 ― 서기 500~750년
CHAPTER 9 희망과 재앙 사이의 땅 ― 서기 750~1000년
CHAPTER 10 몽골 제국의 팽창 ― 서기 1000~1250년
CHAPTER 11 어둠 속에 웅크리다 ― 서기 1250~1500년
CHAPTER 12 새로운 이슬람 제국 시대 ― 서기 1500~1750년
CHAPTER 13 서양의 세계 지배 ― 서기 1750~2000년
결론 전쟁의 공포가 평화를 만든다
누구도 죽음 앞에 울지 않고, 심장은 슬퍼하기를 멈추었네

먼 옛날부터 전쟁이란 천지가 개벽하는 사건이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사방이 시체로 뒤덮이고, 핏물은 강을 이루어 흘러내렸다. 전쟁은 특히 서민에게 잔인했다. 젊은 남자는 군대로 끌려가 생사를 넘나들었으며, 남은 이들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세금을 감당하느라 노동에 시달렸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데/등을 돌리고 앉았구나./보라, 부자가 적이고 형제가 원수이며,/아들이 아비를 죽이는구나.” 고대 이집트 시기에 쓰인 이 시는 전쟁이 한 사람의 삶을, 마을을, 그리고 한 세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 준다. 이토록 가혹한 전쟁은 3,000년 역사 내내 우리 인류를 괴롭혔다. “전쟁은 수평선에 걸린 불길한 먹구름처럼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

전쟁은 서기전 1000년에도 이미 큰 이익이 되는 사업이었다

『권력 쟁탈 3,000년』의 저자 조너선 홀스래그는 기원전 1000년부터 지금까지, 3,000년 동안의 전쟁과 평화의 역사를 살펴보며 전쟁이 평화보다 우세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주목한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 ‘몇 가지 반복되는 원인’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먼저 전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배자의 권력과 야심’ 때문이다. 예를 들어 3세기 사산조 페르시아의 왕들은 나라의 힘이 강해지자 로마 제국을 공격했고, 중앙아메리카의 테오티우아칸은 마야 지역에 군사를 보냈다. 대부분 “이러한 정복 전쟁은 ‘정의’라는 명분으로 치장되었다.” 이와 반대로 정치체가 힘을 잃었을 때도 전쟁은 쉽게 일어났다. 정치체가 힘을 잃을 경우, 이웃 나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쳐들어오게 마련이었다. 한편으로 힘을 잃은 정치 세력이 국내의 반란과 소요를 진압하기 위해 외세를 끌어들였다가 오히려 큰 혼란에 빠지는 일도 있었다.

전쟁이 벌어진 또 하나의 주요 원인으로는 ‘안보’를 들 수 있다. 한 나라가 안보를 강화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행동이 공격을 위한 것인지 방어를 위한 것인지 알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