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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옥 2 (완결
저자 연상호,최규석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1-01-06
정가 14,500원
ISBN 978895467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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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욕망과 결핍, 각자의 정의가 부딪치는 자리에서
지옥은 탄생한다!

스펙터클한 서사와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연상호 감독, 그리고 깊이 있는 서사와 대사에 더해 봉준호 감독이 ‘천재적인 경지에 도달’했다고 극찬한 작화로 무장한 최규석 작가가 합작한 만화 『지옥』은 1권부터 충격적인 설정과 작화로 화제를 모았다.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지옥의 고지’를 받는 사람이 나타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는 고지 대상자에게 ‘이름, 지옥에 간다는 사실, 그리고 지옥에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준 뒤 사라진다. 예고된 시연의 시간이 오면 어김없이 지옥의 사자들이 들이닥쳐 고지 대상자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태워 죽인다. 이 모든 것을 예언하고 해석한 사람, 정진수 새진리회 의장―그가 홀연히 사라진 자리에서 지옥, 그 두번째 세계의 문이 열린다.
새진리회 제2대 의장이 된 김정칠의 계획과 통제하에 신들의 지옥을 피하기 위해 ‘사람이 만들어가는 지옥’은 더욱 완고하게 완성되어간다.
그러던 와중에 태어난 지 이틀 된 신생아가 고지를 받는 사건이 발생한다. 신생아의 고지를 은폐하려는 자, 신생아에게 죄가 있다고 믿고 싶어하는 자, 신생아의 시연을 중계하려는 자―사람들의 욕망과 결핍, 각자의 양보할 수 없는 정의가 부딪치는 자리에서 지옥은 탄생한다.

“송소현…의… 아기…
너는… 3일 후 21시 30분… 지옥에 간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세상은 별일 없었다. 이따금 멀쩡해 보이던 사람들이 고지를 받아 지옥에 떨어지고, 가끔 사람이 찢기고 불타는 참혹한 재난, 아니 이 세계에서는 ‘시연’이라 불리는 일이 벌어져 사람들은 잠시 놀라거나 혀를 끌끌 차거나 자신이 그 시연의 대상자가 아니란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큰일은 아니다. 이것은 이미 세계의 법칙이 된 지 오래다.
사람들은 지옥에서도 별일 없이 잘살아간다.
이 완벽하고 정의로운 세상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은, 태어난 지 이틀 된 신생아, 아직 이름도 없어 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