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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제국의 브로커들 : 일제강점기의 일본 정착민 식민주의 1876~1945 (양장
저자 우치다 준
출판사 도서출판 길
출판일 2020-08-10
정가 38,000원
ISBN 978896445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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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7
감사의 말 11

서문 23

제1부 출현

제1장 정착민들의 세계 67
개척자로서의 이주민 68
제국주의의 선봉에 선 상인들 73
중국 제국주의와 싸우다 80
‘현지인들’의 정치적 협력 84
철도건설 로비 90
일본의 ‘문명화 사명’ 93
실패한 맬서스주의의 꿈 98
정착민 사회의 성장 105
경성을 정착민 도시로 만들다 113
정착민들의 일상과 문화 120
접촉의 두려움 135

제2장 정착민들과 국가: 불안한 동반자들 147
이토 히로부미의 ‘자치’정책에 대한 정착민들의 공격 150
애국계몽운동에 참여한 일본인 고문들 156
정착민들의 조선합병 요구 166
동화정책 171
제국의 확장구상을 둘러싼 충돌 179
정착민 자치옹호 188
동화에 대한 불안 194
결론 200

제2부 행동

제3장 화합의 제국건설 207
사이토의 문화정치 211
정착민들의 대응 216
고문과 정보원 역할을 한 정착민들 220
친일부역자들 양성 226
동화 캠페인: 동민회(同民會 235
내선융화의 풀뿌리 요원들 250
융화운동의 한계 256
결론 260

제4장 조선과 조성인에 대한 담론 263
식민지 아카이브의 출현 265
문화적 제국주의 대(對 문화적 민족주의 287
식민지 백성의 목소리를 들어라 293
변화하는 조선 민족주의 평가 302
결론 311

제5장 조선의 산업화 315
식민지 산업의 불편한 동반자들 317
조선의 산업을 위한 로비 331
조선의 경제적 민족주의 347
결론 356

제6장 정치적 목소리를 찾아서 361
정착민 정치권력의 한계 363
더 큰 지방자치를 위한 로비 372
참정권과 자치 사이 385
접근전 394
본국의 조선 자치옹호 405
결론 412

제3부 국가기관들

제7장 만주(滿洲의 충격효과 419
만주 열기의 조성 422
조선인의 국민자격 요구와 일본인 정착민들의 반응 433
만주 시장의 장악 438
제국의 브로커: 사적 부(富의 추구를 넘어 식민권력의 대리인 내지 앞잡이 역할까지
이 책은 바로 이들, 지금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재조(在朝 일본인에 대한 역사를 ― 저자 우치다 준이 개념화한 ― ‘정착민 식민주의’(settler colonialism라는 시각을 통해 식민지 조선에 대한 통치의 각 단계마다 그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지금까지 일본의 조선에 대한 식민통치가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라는 강압적 억압기제를 통해 핍박받는 조선 민중이라는, 당시의 역사를 이분법적 사고체제로 고착시켜 왔다고 비판하면서 그동안의 역사에서 묻혀 있던 이들 정착민 식민주의자들에 대한 역사적 시선과 관심을 촉발한다. 또한 저자는 고바야시와 같은 이주 정착민(재조 일본인들을 ‘제국의 브로커들’이라고 명명하면서, 이들이 단순히 개인적인 부의 축적뿐만 아니라 식민권력의 대리인이나 앞잡이 역할도 했던 중재자적 지위도 포착하게 해준다. 즉 정착민들은 식민권력의 내부기제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렌즈의 역할을 하는데, 이들의 행적과 남긴 문서들을 추적해보면 식민권력의 주변인들처럼 보이는 이들이 사실은 제국의 가장 중요한 일부 전환기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일본인 정착민들은 자본주의와 언론활동에서부터 참정권과 자치에 대한 논의, 소비문화, 그리고 사회통제 기술에 이르는 근대성에 수반되는 모든 과정들에 영향을 끼치면서 직간접적으로 조선의 구조와 현지 행정체계를 만들어나갔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하위제국주의자에서 국가기관으로까지 변화해가는 카멜레온적 역동성, 그리고 조선인 엘리트들과의 관계
일본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메이지 시대의 지도자들은 일본열도와 불과 192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조선반도가 ‘일본의 심장을 찌르는 비수(匕首’여서 국가안보에 결정적인 요소라고 거듭 공언했다. 조선은 또한 제국 일본을 세계무대로 등극시킬 중국대륙으로 가는 관문이자 만주와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