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생명의 본질을 다시 깨닫는 4월혁명 60주년
책머리에: 다양한 주체들이 드러나는 민주화운동사 서술을 위하여
01 4월혁명과 학생 / 오제연(성균관대학교
1. 머리말 2. 4월혁명 당시 학생들의 존재 양태 3. 학생시위의 전개 과정과 시기별 양상
4. 학생시위의 조직적 특징 5. 맺음말
02 4월혁명과 도시빈민 / 하금철(한국학중앙연구원
1. 머리말 2. ‘폐허의 도시’ 속에서 등장한 도시빈민 시위 3. 학교별 시위 본격화 이후―‘불량행위’로 해석되는 도시빈민 시위 4. 도시빈민의 범죄화 5. 맺음말
03 4월혁명과 여성 / 홍석률(성신여자대학교
1. 머리말 2. 기록에서 배제되는 여성들 3. 여학생의 민주항쟁 참여와 활동 4. 일반 여성들의 민주항쟁 참여 5. 맺음말
04 4월혁명과 근대화 주체론의 변화 / 홍정완(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1. 머리말 2. 1950년대 한국사회의 근대화 담론과 주체 3. 4월혁명과 근대화 주체론의 변화 4. 맺음말
05 4월혁명의 담론과 주체 / 황병주(역사문제연구소
1. 머리말 2. 혁명 담론의 추이 3. 혁명 주체론 4. 맺음말
06 4월혁명의 자유주의적 전유―『동아일보』와 『사상계』 비교를 중심으로 / 윤상현(경남대학교
1. 머리말 2. 혁명의 과정과 주체―『동아일보』의 4월혁명 서사구조 3. 혁명의 성격 짓기―『사상계』 지식인혁명/정신혁명 4. 맺음말
4월혁명의 주체를 이야기하는 이유?
이 책 『4월혁명의 주체들』은 4월혁명에 참여한 다양한 주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4월혁명에는 학생에서 도시빈민에 이르는 다양한 계급 계층이 참여했고, 남성은 물론 광범위한 여성들도 참여하였다. 연령대별로도 주로 어리고 젊은 학생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노년층의 참여도 인상적이었다. 마산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도하는 시위가 있었고, 부산에서도 고령의 노인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대 맨 앞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도 4월혁명은 흔히 ‘학생혁명’으로 불린다. 학생층, 그중에서도 대학생들과 지식인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린 4월혁명.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계층의 참여는 왜, 무엇 때문에, 누구에 의해 지워지고 사라졌을까? 이 책이 4월혁명의 주체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4월혁명과 학생들
이 책에서는 4월혁명에 참여한 다양한 계층 중에 특히 학생, 도시빈민, 여성의 참여에 주목한다. 이들 세 계층은 4월혁명을 다차원적으로 살펴보려 할 때 매우 중요한 집단이다. 4월혁명은 흔히 ‘학생혁명’으로 불리는데, 민주항쟁 과정에서 학생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의 시위로부터 시작하여,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먼저 부정선거에 반대하는 행동에 나섰고, 이들의 시위가 지속적으로 전개되면서 대학생과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추동했다. 대학생들은 뒤늦게 항쟁에 참여하였지만, 4월 19일 대규모 민주항쟁을 폭발시켰고, 이날 경찰의 발포로 1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하였다. 4월 19일은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민주항쟁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전환점이었다. 대학생들의 참여는 민주항쟁의 질적인 변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이 책에서는 학생들이 4월혁명에 참여 주체로 나서는 과정을 학생들 사이에 형성된 ‘조직’과 지역 및 인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규명하고 있다. 1950년대 학생들의 존재 양태와 동향, 그리고 학도호국단 등 관제조직 등을 매개로 학생들이 국가권력과